"국내 펌제는 모두 화장품"
"국내 펌제는 모두 화장품"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3.06.0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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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협회 성언재 위원장 주장…사후관리 중요성 제기
`대한민국의 펌제는 모두 화장품이다`



최근 미용가에 불황극복의 아이템으로 모발 손상을 줄이거나 손상 모발을 위한 펌제로 이른바 `화장품 펌`이라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메뉴가 집중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국내 퍼머넌트 웨이브제 생산업체로 구성된 대한화장품공업협회(회장 서경배) 퍼머넌트분과위원회 성언재 위원장이 `대한민국 펌제는 모두 화장품이다`라는 제언을 내놔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성 위원장에 따르면 "대한민국 법은 인체에 바를 수 있는 제품을 효능·효과의 정도에 따라 의약품·의약외품·화장품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펌제는 화장품에 속한다. 따라서 국내의 펌제는 모두 화장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시중에 돌고 있는 `화장품 펌제`가 마치 화학작용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퍼머넌트 웨이브를 주는 듯 광고·홍보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같은 제품의 일부는 `헤어린스` 또는 `헤어컨디셔너`로 유형 분리,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제품은 이미 일본에서 몇 년전부터 새로운 펌제의 종으로 형성된 것으로 일본 약사법상 펌제는 `의약외품`으로 구분돼 있기 때문에 국내로의 기술도입 또는 제휴, 수입되는 과정에서 이같은 오해의 소지가 불거진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일부 제품의 경우는 법적으로 퍼머넌트 웨이브용 제품의 주성분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원료를 적용한 제품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사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사실상 국내 `화장품법 및 관련규정`에 따르면 퍼머넌트 웨이브제에 사용가능한 주성분은 치오글리콜산 및 그 염류와 시스테인이기 때문이다. 그 외의 성분을 사용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외국에서는 퍼머가 가능한 환원 성분들로 △ 시스테아민 △ 글리세릴치오글리콜산 △ 치오락테이트 △ N-아세틸 △ L-시스테인 △ 아황산나트륨 등 퍼머가 가능한 환원 성분들이 사용되고 있기는 하다.



시스테아민, 글리세릴치오글리콜산, 치오락테이트 등은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사용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시스테아민과 아황산나트륨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펌제가 아닌 `헤어 세트료`로 취급하고 있다.



헤어 세트료의 경우 해당 제조사가 안전성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물론 펌제로 오인할 수 있는 `웨이브`나 `퍼머`, `스트레이트` 등의 효능 표현은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따라서 국내법과 외국법의 차이, 해석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의 소지가 분명히 있고 이로 인해 사실상 해양성의 일본인 모발과 다공성의 중국인 모발, 가는 서양인 모발과는 또다른 한국인의 모발에 맞는 제품 사용의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성 위원장은 재차 강조하는 것이다.



이와관련해 성 위원장은 "국내에서 펌제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업체들은 펌제의 개발에 많은 연구와 개발을 하고 있지만 법의 테두리에 묶여 좋은 제품이 사장되기도 한다"며 아쉬움을 표하고 "내적으로는 강력하지만 외적으로는 관대한 법이 국내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와 함께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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