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가격표시제 보완·개선 요구
화장품 가격표시제 보완·개선 요구
  • 허강우 kwhuh@jangup.com
  • 승인 2004.02.12 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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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생허가 업무대행·협회 명칭개정 한목소리
협회장-회원사 대표 현안간담회

현재 각 화장품 기업들은 △ 판매자 가격표시제도 개선 △ 중국시장 진출에 따른 위생허가에 대한 문제 △ 퍼머넌트 제품 관련 규정 상의 난점 △ 기능성화장품 표시 문제 등과 관련해 화장품협회 차원의 보다 신속하고 현실적인 대책과 노력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오는 26일(목) 개최될 제 55차 정기총회에서는 현재 `대한화장품공업협회`의 정식 명칭을 `대한화장품협회`로 개칭하는 안건이 정식으로 상정될 전망이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6일 대한화장품공업협회(회장 서경배·www.kcia.or.kr)있었던 `화장품협회장-회원사 대표자 간담회`에서 거론됐던 것으로 특히 이날 참석한 회원사 대표자들은 현행 판매자 가격표시제도의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화장품협회 안정림 전무에 따르면 "현재 화장품 판매자 가격표시제도가 시행 7년째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착되지 못한 상태이며 일선 판매업소에서 위반사례가 빈번함에도 관계 당국의 처벌의지가 미약하다고 판단된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밝히고 "대표자들은 이를 화장품협회 차원에서 보완·개선방향을 설정해 노력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화장품협회 측은 "회원사들이 현재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협회가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전제하고 "다만 판매자 가격표시제도 개선 등과 같이 협회 독자적으로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법적인 부분의 경우에는 개선 방향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회원사들이 원하는 제도로의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판매자 가격표시제도 개선과 더불어 회원사 대표자들은 향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진출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위생허가 업무라고 지적하고 이 문제 역시 화장품협회 차원의 업무 일괄대행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소업체의 경우 중국 진출 과정에서 위생허가가 필연적인 상황임에도 정보 부족에 따른 애로사항을 호소했으며 더불어 통관제도·시장정보 등에 있어서 대기업의 협조와 성공적인 사례 공유 등을 위한 방안도 마련해 줄 것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오는 5월로 예정된 한중교류회 행사 시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업체의 현지 매장방문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사항과 관련해 화장품협회 측은 "과거 중국 위생허가 업무를 협회에서 대행하려고 했으나 일부 회원사가 반발하는 바람에 무산된 바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회원사들의 이 같은 요구가 늘어나고 있어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향후 중국시장의 중요성과 회원사들의 중국진출 의지를 반영해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퍼머넌트웨이브제 관련 규정의 개선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됐다. 약 20여년 동안 개정되지 않은 채 적용되고 있는 현 퍼머넌트웨이브제 규정은 현 상황과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는 퍼머넌트웨이브제 생산업체가 영세한 업체가 대부분이어서 상대적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문제마저 지적됐다.



이 내용의 경우 화장품협회 측은 "퍼머넌트웨이브제 관련 규정은 현재 개정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협회 차원에서 보다 현실적이고 회원사에게 득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화장품협회의 현재 명칭을 개칭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돼 오는 26일 정기총회에서 정관개정 부문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화장품협회가 화장품산업 전체를 대표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현재의 명칭에서 `공업`이라는 단어를 삭제해 `대한화장품협회`로 개칭하자는 의견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재 화장품협회의 위상이 타 산업에 비해 크게 미약하기 때문에 협회의 기능과 위상 강화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으며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협회의 노력도 더욱 강하게 진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안 전무는 "서경배 협회장을 비롯 12명의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공식적이고 의례적인 이사회가 아니라 보다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화장품 업계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수렴하며 허심탄회하게 현안을 논의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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