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뷰티산업 각축장
세계최대 뷰티산업 각축장
  • 허강우 kwhuh@jangup.com
  • 승인 2004.04.09 0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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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향수·헤어&뷰티 살롱·코스모팩 부문에 1,791업체 참가
코스모프로프 2004 르포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허강우 기자




"당신과 함께 아름다움이 함께 하길!"

세계 최대의 화장품·미용 박람회로 그 위상과 명성을 더해가고 있는 `코스모프로프 2004`가 `당신과 함께 아름다움이 함께 하길!(May The Beauty Be With You)`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 동안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됐다.



화장품과 향수, 프로페셔널 헤어 제품, 미용실·에스테틱 관련 전문 기기와 제품, 포장산업 등에 이르기까지 화장품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총 망라해서 펼쳐진 이번 코스모프로프 2004는 총 전시면적 7만1천3백59㎡에 1천7백91개의 업체가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참가 규모를 살펴보면 △ 화장품·향수 업체 6백48개 △ 프로페셔널 헤어제품 업체 1백31개 △ 뷰티 살롱 기기·화장품 업체 2백61개 △ 헤어 디자이너용 신규 아이템 업체 1백65개 등이었으며 화장품 포장·부자재 관련 전시장으로 별도로 구성한 `코스모팩`에는 2백78개업체가 참가했다. 전시면적으로는 △ 화장품·향수 부문 2만2천2백73㎡ △ 헤어살롱 부문 2만3천3백46㎡ △ 뷰티살롱 부문 1만4천2백87㎡ △ 코스모팩 1만2백13㎡ 등이었다.



지난 해와 비교해 볼 때 화장품·향수 부문과 뷰티살롱 부문의 경우 전시면적이 줄어든 반면 헤어살롱 부문은 약 4천㎡ 이상 규모가 확대됐으며 용기와 패키지 부문의 전문 전시장으로 마련된 코스모팩의 경우에도 지난 해에 비해 약 2천㎡이상 그 규모가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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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과 향수

7개 전시홀로 구성된 화장품과 향수 부문의 경우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곳은 명품관. 향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 명품관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향수와 화장품 관련 업체들이 대규모의 부스를 구성했다. P&G 뷰티 부문을 비롯해 에스티로더·시세이도·부르조아 등의 브랜드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들 메이커의 경우에는 신제품에 대한 소개나 트렌드를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자신들의 브랜드 또는 기업 `이미지`에 치중한 모습이 역력했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웰빙` 트렌드를 반영이라도 하듯이 `내추럴리즘`을 내세운 트렌드가 뚜렷했다. 특히 화장품·향수 전시홀 가운데서 바디 관련 제품이 주를 이룬 `내추어`홀이 별도 구성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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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관련 부문

전시규모의 확대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 헤어살롱 부문의 강세는 해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로레알의 경우에는 한 개의 전시홀 전체를 자신들의 부스로 구성해 로레알프로페셔널파리·매트릭스·레드켄·케라스타즈 등 헤어살롱 전문 브랜드의 헤어쇼를 진행하기 위한 공간으로 확보했으며 `NETLOOK`이라는 주제로 별도의 헤어 쇼를 펼치기 위한 이벤트 공간도 마련돼 최신 헤어스타일 트렌드를 발표하는 갤러리 역할을 담당했다. 이외에도 슈바츠코프, 폴미첼 등을 비롯한 프로페셔널 헤어케어 전문 업체들의 부스는 타 업체들의 부스에 비해 대규모로 구성돼 헤어 쇼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었다.



프로페셔널 헤어케어 브랜드 초강세 보여

관련 산업 망라한 `코스모팩`도 인파 운집

웰빙·내추럴 컨셉 주요 트렌드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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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팩

2개 층으로 구성된 상설 전시관에서 펼쳐진 코스모팩은 화장품 용기를 비롯해 패키지, OEM 전문기업 등 2백78개 업체들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코스모팩 전시홀에는 세계적인 색조 전문업체 인터코스 부스가 2층 중앙에 대형으로 마련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기업 정책 상 제품이나 트렌드를 보여주기 보다는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볼로냐에서 약 2시간(항공편) 거리의 밀라노에 별도의 창구를 마련, 각 기업별로 상담을 포함한 전반적인 업무를 협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에도 기술제휴사인 코스맥스를 비롯해 (주)태평양, LG생활건강, 엔프라니(주) 등의 관련 업무 담당자들이 인터코스를 별도로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모프로프 2005 전망

내년 4월 1일부터 4일까지로 예정된 `코스모프로프 2005`는 올해보다 약 7천4백72㎡가 확장된 7만8천8백31㎡의 전시공간에서 펼쳐질 계획이다. 코스모프로프 2005 조직위원회가 예상한 바에 따르면 코스모프로프 2005의 경우 올해와 같이 헤어부문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약 2만6천9백㎡, 화장품과 향수 부문이 2만3천4백㎡, 코스모팩이 1만1천1백㎡의 전시공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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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전시관`에 파묻힌 세계 10위권 한국시장



올해 `코스모프로프 2004`에서는 처음으로 한국관이 별도로 구성됐다. 이번에 구성된 한국관에는 모두 22개 업체가 기본 부스 또는 2개의 기본 부스의 규모로 참가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이 별도의 국가관을 구성해 참가한 것과 견주어볼 때 의미있는 `성과`였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부 한국관 참가업체들과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측, 그리고 독립적으로 참가한 국내 업체들의 이번 한국관에 대한 견해는 극명하게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네오팜과 (주)오네스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화장용 브러시를 포함해 화장솜·분첩·인조손톱 등 관련 미용용품 등을 주요 아이템으로 출품했다. 한국관에 참가한 업체들의 경우에도 이번 한국관 구성에 대해 상반된 견해를 표출했다.



가장 먼저 지적된 것은 한국관의 외형에 대한 문제. 위치 상으로는 전체 전시장 입구의 중심에 놓여 있는 전시홀 옆에 마련됐으나 상설 전시관이 아니라 가설 전시관인 관계로 외형이 천막 형태로 만들어져 있었다. 물론 프랑스 관이나 영국 관의 경우에도 이 같은 형태를 취하긴 했으나 그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에 이 같은 초라함은 면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코트라 관계자는 "국가관으로 처음으로 참가하는 케이스여서 이 정도의 국가관을 구성한 것만도 너무도 힘든 과정을 겪었다"고 토로하고 "내년에는 상설 전시관을 더 확대할 예정이어서 상설 전시관 내에 국가관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관에 참가한 한 업체의 대표는 "외형은 좀 초라하기는 하지만 한국관의 위치가 전체의 중앙에 가까운 편이어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에 반하는 의견들도 강하게 제기됐다. 한국관의 한 업체 상담 관계자는 "거의 동일한 아이템을 가진 업체를 마주보게, 또 바로 옆 부스에 위치시키면 상담을 원하는 바이어가 제대로 된 상담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어렵게 참가한 코스모프로프에 이 같은 형태로 억지로 한국관을 구성할 것 같으면 차라리 업체가 독자적으로 부스를 참가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고 코트라 측의 한국관 구성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또 올해까지 다섯 차례 이상 참가하고 있다는 한 업체의 대표 역시 "이번 한국관 구성은 `전시행정`의 대표작"이라고 꼬집어면서 "독립적으로 부스에 참가한 국내 업체들은 이 같은 한국관 구성을 보고 참가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할 정도라는 반응이며 부스 지원비 단 한푼도 없이 국내 업체들을 모아 놓기만 하면 `한국관`이라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우습기만 하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부스 참가를 하지는 않았지만 참관객으로 만난 국내 유수 기업의 한 대표 역시 "별도로 구성했다는 한국관을 보고 세계 10위권이라는 국내 화장품 업계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그지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한국관 구성이라는 생색내기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내 업체들의 해외 활동을 도와 줄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며 내년에 상설 전시관 내에 한국관을 구성할 것이라고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진행과정을 봤을 때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국관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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