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열두번 씩 변하는 게 여자의 마음. 어느 날 너무 마음에 들어 구입했던 화장품에 금새 싫증이 난다. 그래서 한달, 두달, 쓰지 않고 눈길 한번 주지 않은 화장품이 화장대에 수두룩하다.

이러한 화장품을 간단히 변형시켜 나만의 화장품을 만들어 보자.



·클렌징류 : 남은 클렌징 크림은 가죽 제품의 더러움을 닦는 데 효과적이므로 허리띠나 핸드백을 닦을 때 사용한다. 또 클렌징 크림에 살구씨 가루를 섞어 팔꿈치나 발뒤꿈치의 각질 제거제로 쓸 수 있다. 쓰다 남은 클렌징 워터는 마른 수건에 적셔 가전 제품의 겉면을 문질러 주면 깨끗하게 닦인다.



·로션 : 싫증이 나거나 오래되어 쓰기 싫은 로션은 작은 용기에 덜어서 핸드로션으로 휴대해 틈틈이 써서 없앤다. 발뒤꿈치에 굳은살이나 각질이 많이 생겼을 때 화장솜에 남은 로션을 듬뿍 묻혀 발뒤꿈치에 놓고 양말을 신은 뒤 잠을 자면 다음날 부드러운 발을 느낄 수 있다.



·스킨 : 여름철 햇빛에 타서 화끈거리는 팔, 다리나 등에 냉장고에 넣어둔 쓰다 남은 스킨을 화장솜에 묻혀 닦아 내주듯 발라주면 햇빛으로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영양크림 : 오래된 영양크림은 헤어트리트먼트로 멋지게 변신할 수 있다. 머리에 충분량의 영양크림을 바르고 랩과 수건으로 머리를 감싼 후 30분∼1시간 정도 후에 헹구면 돈 안 드는 헤어팩을 할 수 있다.



·에센스 : 고농축액인 에센스는 가격도 만만치 않아 버리기 아깝다. 이럴 땐 스프레이 용기에 에센스와 물을 넣고 섞은 다음 머리를 드라이할 때 뿌려주면 영양과 보습을 주어 머리결이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투웨이케이크 : 사용하다 투웨이케이크를 떨어뜨려 부서지면 파레트나 다쓴 섀도우 케이스에 담아 스킨을 조금 부어 꾹꾹 눌러 담아보자. 메이크업을 할 때 면봉을 사용하여 화장이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는 데 그만이다.



·아이섀도 : 사용하다 싫증난 섀도는 곱게 가루 내어 투명파우더에 섞으면 섀도의 톤에 따라 브러시나 컬러 파우더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펄이 많은 흐린 색 아이섀도를 레드나 와인빛 립스틱을 바른 입술 위에 덧발라주면 겨울철 스키장 메이크업으로 안성맞춤이다.



·마스카라 : 거의 다 쓴 마스카라는 눈썹 앞머리를 빗어 자연스럽게 눈썹의 모양을 정리해 주자. 다 쓴 마스카라 솔은 클렌징 폼으로 깨끗이 닦아내고 드라이기의 열로 달구어 속눈썹 컬링기로 사용한다.



·립스틱 : 사은품으로 받은 립파레트의 남는 부분이나 다 쓴 섀도우 케이스에 남은 립스틱을 잘라 덜어 놓고 드라이기로 열을 가해 겉표면을 균일하게 만들면 나만의 개성있는 립파레트가 완성된다.



·투명 매니큐어 : 매니큐어가 굳기 시작하면 아세톤을 넣어 재빨리 도금된 액세서리에 발라 도금의 변색을 방지해 주자. 아세톤을 넣더라도 임시방편일 뿐, 금새 다시 굳으므로 매니큐어는 가능한 빨리 사용해 주는 것이 좋다.



·향수 : 잘 사용하지 않거나 직사광선을 받아 색이 변한 향수는 샤워시 샤워젤에 섞어 사용하면 온몸에 향이 은은하게 남는다. 화장솜에 향수를 적당량 묻혀 접시나 재떨이에 놓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방안에 은은한 향기를 퍼뜨릴 수 있다. 이지희·(주)유니코스 마케팅팀





화장품 케이스 활용법

화장품세트의 케이스는 보통 윗 부분에만 인쇄가 되어있고 아래 부분에는 인쇄가 되어있지 않아 깨끗하므로 아랫부분은 그대로 수납함이 된다. 위 뚜껑에 예쁜 포장지나 영자 신문 등을 붙여 꾸며도 색다르다. 여기에 양말이나 속옷, 스타킹 혹은 화장품 샘플 등 작아서 정돈하기 어려운 것들을 수납해 두면 찾기도 쉽고 정돈도 깔끔하게 할 수 있다.



화장품세트 케이스를 한지나 포장지로 싸면 훌륭한 선물 케이스가 탄생한다. 여기에 선물을 넣고 컬러 습자지를 잘게 구겨서 사이를 채워준 뒤 랩으로 위를 잘 덮어준다. 그리고 굵은 리본으로 예쁘게 리본을 묶어주면 속의 내용물이 보이는 멋진 선물 포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