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은 용처럼 솟는 ‘희망의 해’
2000년은 용처럼 솟는 ‘희망의 해’
  • 장업신문
  • 승인 2000.01.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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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운왕성 상징하는 환상의 동물 … 순수 우리말은 ‘미르’



용을 순우리말로 ‘미르’라고 한다. 용이야말로 한국문화의 심층을 지배하는 동시에 동양문화의 공통된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물이다.



이것이 비록 상상의 동물이라 하지만 자연현상과 인간의 마음이 융합함으로써 태어난 환상적인 창조물이라는 점이 다를 뿐, 5천년이나 동양인의 마음을 지배해 오면서 당당히 실재하는 동물이 되었다. 번개, 우뢰, 폭우 속에서 태어난 용은 원래 물을 관장하는 수신이다. 기우제나 배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용왕제는 모두 ‘용왕님’께 드리는 제사다. 그리고 용은 지상 최대의 권위, 즉 왕권을 상징하는 동물로도 숭배되어 왔다. 그리고 법을 수호하거나 국운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했다.



용이 갈구하는 최후의 목표와 희망은 구름을 박차고 승천하는 일이다. 승천하지 못하는 용은 한낱 웅덩이의 이무기로 머물 수 밖에 없다. 용의 승천이야말로 곧 민족의 희망을 표상하는 것이다.호랑이와 겨룰 수 있는 용맹스런 이상세계의 신선한 동물로 복을 기원하고 모든 재앙에서 우리 인간을 지켜주는 환상의 동물로 상징되어 온 용. 또한 중국과 마찬가지로 용은 왕이나 남성 및 권력을 상징한다. 그래서 꿈도 용꿈이면 좋은 꿈이고 길지도 용이 있는 곳이면 상서로운 곳이라 믿는다.



민속놀이, 속담, 세시풍속에 나타난 용의 상징은 대개 초복신과 수신, 지신, 수송신, 수호신의 상징으로 표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간으로 보면 비상인, 제왕, 예언자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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