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체제 혁신에 거는 기대
유통체제 혁신에 거는 기대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4.11.24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지만 의미있는 움직임을 주시한다




한국 粧業界에 새 바람이 일고있다. 이른바 유통체제 혁신을위한작지만의미있는움직임이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는것이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한국장업의 내일을 위해 퍽이나 고무적이까지하다.



한국화장품은 최근 자사의 판매망을 대폭 개선하고 난맥상태의 유통시장으로 부터 과감히 벗어나기 위한 직판사업부 출범식을 갖고 제2의 도약을 선언한바 있다. 이자리에서 한국화장품은기존의 전문점중심 시판영업과는 다른 또하나의 유통개발을 다짐하면서 할인일변도의 현상황을 탈피, 정가판매로의 일대 전환을 공표했다. ·



이같은 변화의 형태는 한국화장품외에도 지난15일 화창품사업의 본격시발을 알린 제일제당의 경우에서도 찾아볼수있다. 제일제당은 [식물나라]브랜드 기초및 스킨케어 제품을 발매하면서 기존업체들의 전문점중심 유통패턴과의 차별화를 시도, 슈퍼와 편의점, 신종 창고형할인점을 대상으로한 대대적 공략에 나섰다. 제일제당의 이 유통정책은 현행 전문점의 과다한 할인판매를 일찌감치 선회, 적정할인과 정상 판매패턴을 추구하기 위한 오래전부터의 계산된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는 제일제당의 이같은 새 시도에 매우 관심있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죤슨 앤 죤슨, 보령장업과 같은 유아용품 업체들의 경우는 당초부터 차별화된 유통전략을 전개, 비교적 성공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것으로 탐문되고 있다. 그 비결은 전문점과 같은 과당경쟁채널을 피해 유아용품전문점·슈퍼·편의점·백화점등을 주력유통으로 선택해 적정마진과 정상적 거래체계를 도모한데 있는것으로 보인다.



장업계의 이같은 시도는 여기에 그치지않고 최근들어 태평양·럭키·나드리·쥬리아·코리아나등 선도적 위치에 있는 메이커들이 하나같이 유통혁신을 위한 長考를 표면화하고 있는데서도 매우 긍정적인 측면을 발견하게된다.,



마침 국내 장업계의 이같은 변화모색은 최근 일본 최대의 화장품메이커 시세이도가 판매체계를 대폭개편한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어 그 의미를 더욱 새롭게 한다.



세이도는 그동안 시판사업의 핵을 이뤄오던 15개 만매회사를 전격통합.[시세이도 화장품 판매회사]라는 1사 단일체제로 유통망을 간소화하고 있따. 시세이도의 이 유통혁



신은 다단계 판매채널로 복잡하게 얽혀져 전국적 통합관리가 어려웠던 유통상의 문제점을 보완키위한 일대 개혁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시세이도의 이같은 유통혁신이 결코 국내실정과 일치하지는 않트ㅌ다 하더라도 그것이 시사하는바 의미를 한번쯤 음미해 볼 때이다.



특히 대한화장품공업협회의 상위 11사가 중심이 되어 지난 6월부터 화장품 거래질서 확립운동을 4개월때 전개해오고있는 마당에서 장업계 주요 메이커들이 자사의 우통체제를 점검하고 다각화시도를 보여주고 있는것은 그 자체가 평가를 받을만한 것이다.



어떻든우리는 장업계가 다양한 유통시스템의 개발을 통해 난맥상태에서의 고민과 경영의 주름살을 펴는데 과감한 변화와 시도가 있기를 고대해 마지 않는다.



우통 각 채널의 채산성분석과 선호도에 관해서는 별도의 평가를 유보한다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현상안주]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야 말로 참된 장업발전의 제1보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우리는 장업계 전체가 흐트러진 전열을 정비,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받는 장업풍토조성에도 각별한 공동모색이 있어주길 촉구하는 바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