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해외 화장품업체 총49개사
국내 진출 해외 화장품업체 총49개사
  • 전미영 myjun@jangup.com
  • 승인 2006.11.15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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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0대 기업 중 40개사 진출 … 현지법인·합작·에이전시 형태 제휴
국내 화장품 시장을 겨냥한 다국적 기업들의 공략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아시아 시장만을 겨냥한 브랜드가 속속 출시되면서, 국내 화장품 시장은 중국에 이은 황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80년대 기술제휴와 에이전시 계약을 통한 국내 진출이 대부분이었다가 최근들어서는 대부분 직직출과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랜 브랜드 역사와 명성, 그리고 현지화 전략에 대한 노하우에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자본력,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까지 뒷받침되면서 현재 국내 시장에서 수입화장품의 마켓쉐어는 40%에 달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미 수입화장품들이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고급 화장품 시장을 견인하면서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백화점 시장의 포화로 인해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고급 화장품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이들 수입화장품들이 브랜드별 유통 경로를 다변화하면서 국내 화장품 시장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본지가 지난 9월 발표된 WWD지 선정, 세계 70대 화장품 기업을 기준으로 국내에 진출한 해외 화장품 기업들의 진출 상황을 조사한 결과, 모두 40개 기업의 2백여 브랜드가 국내에 도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0개 기업이 80년대 기술제휴 또는 합작형태를 벗어나, 90년대 이후에는 직진출 또는 에이전시 등을 통해 판매를 등을 통해 기업별 현지화 전략을 보다 강화하면서 매출 규모와 효율성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이 집중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40개 기업과 관계된 국내 회사만도 49개사에 달하고 있다. 로레알그룹과 프록터앤갬블, 유니레버,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에이본프로덕츠, 존슨앤드존슨, 니베아, LVMH, 고세 등이 독자진출로 현지법인으로 진출했으며 가네보와 폴라 등 일본브랜드들은 대부분 에에전시 형태로 국내에 진출해 있다.



이밖에 기업들은 국내 독점 수입판매 계약 혹은 기술제휴 형태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이들 기업들의 주요활동 내용은 바로 한국 시장에 대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것과 국내 유통변화에 대한 빠른 대처로 정리된다. 이에 따라 그간 백화점 위주의 영업활동을 펼쳐 오던 이들 다국적 기업들이 이제는 본격적인 ‘매스마켓’ 공략을 강화하면서 화장품전문점과, 대형 마트 등 다양한 유통망 확보에 관심을 보였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이들 기업들을 살펴보면 올해 로레알코리아는 랑콤과 비오템, 슈에무라, 키엘 등을 통해 백화점에서 구축한 고급 이미지를 바탕으로 로레알파리, 메이블린 등을 통해 대형마트와 화장품전문점을, 헤어살롱사업부를 통해 케라스타즈와 로레알프로페셔널 파리, 레드켄 등을 브랜드를 선보였다. 특히 각 유통별 시장공략 강화를 위한 전략제품으로 랑콤은 아시아 시장만을 겨냥한 ‘뉴트릭스 로얄’ 브랜드를 발매했다.



이외에도 로레알파리와 메이블린 뉴욕에 대해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과 남성브랜드 ‘맨 엑스포드’ 등을 발매함과 통시에 대형 마트에 백화점 이상 규모의 전시 부스와 체험공간을 마련하고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II의 급성장을 통해 국내 시장공략에 탄력을 받은 프록터앤갬블사의 한국법인 한국피앤지. 국내 백화점 화장품 시장에도 SK-II는 5위권으로 진입하면서 모델 장진영과 김희애라는 투톱전략에 힘입어 급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004년 3월 인수한 웰라그룹의 한국법인인 웰라코리아에도 전 ELCA한국(유)의 전무를 지낸 김종섭 씨를 대표이사로 영입하면서 고도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웰라그룹의 향수를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C.C.코리아 역시 안나수이 신제품이 잇따르면서 향수시장의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유니레버는 새로운 CI를 발표하면서 스킨케어와 바디케어 등 차별화된 클렌저 제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특히 도브와 폰즈 등을 앞세워 대형할인 마트의 소비재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선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스티로더의 ELCA한국(유)은 국내 백화점 화장품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로는 1천억원대 매출액을 돌파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양호한 성적을 보이면서 연말까지 올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제1의 화장품 기업인 시세이도는 올해 FT 시세이도를 철수하면서 한국시세이도와 일성신약, 에스프로페셔날 등을 통해 유통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프레스티지 프래그런스의 시판유통을 시작으로 브랜드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본프로덕츠는 지난해 세계 시장 성장률이 12%로 중국 등의 매출실적이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면서 최근 국내에서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바이어스도르프사의 한국법인인 니베아서울은 지난 1997년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본사 미션과 의지를 영업현장에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바디라인과 데오드란트 등의 특화된 제품들의 선전으로 틈새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백화점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샤넬 또한 각 브랜드 전면 리뉴얼 작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 이후 국내 화장품 시장 재편 속도에 빠르게 전개되면서 화장품 전문점이나 백화점 외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유통경로에 전용 브랜드 등을 도입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전미영 기자 myjun@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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