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모호한 화장품명, 선호도 높다
애매모호한 화장품명, 선호도 높다
  • 이원식 wslee@jangup.com
  • 승인 2006.12.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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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서치 ‘리서트 노트’ 가을호 논문 소개
새로 출시될 화장품 이름에 색이나 향 이름을 붙이는 경우라면 가능한 애매모호한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제품 선호에 도움을 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리서치는 최근 ‘리서치 노트’ 가을호에서 ‘상품 선택 과정에서 색, 향 이름이 갖는 효과 분석’(엘리자베스, 보스턴 칼리지 마케팅 조교수․바바라,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마케팅 교수)이란 논문을 소개하면서 색이나 향 이름이 소비자의 제품 인식과 구매 의향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저자들은 우선 가설 연구를 통해 색 이름을 언급하기 전에 색에 관한 부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은 애매모호한 이름의 선호를 낮추지만(전형성은 낮지만) 구체성이 높은 이름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호감 가는 이름이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색이나 향 이름을 구체성과 전형성으로 나눠 표를 만들고 이를 전체적을 이름을 먼저 제시하는가 아니면 사진을 먼저 제시하는가로 구분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 따르면 학생들은 정서적 효과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었지만 색 이름 중에서 그 이름이 전형적이지 않고, 구체성이 낮다는 이유로 제품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 비누 등 신제품 이름에 색이나 향 이름을 붙일 경우라면 가능한 애매모호한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제품 선호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다만 이렇게 이름 붙여진 신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릴 때 그 색과 향에 대해 암시를 줄 수 있는 어떠한 자극물도 배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 같은 실험에서 색 이름을 언급하기에 앞서 색 사진을 보여주면 전형성은 낮고 구체성은 높은 이름에 대한 만족도가 증가하는 반면 전형성도 구체성도 낮은 애매모호한 이름에대한 이름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신제품의 이름이 플로리다 오렌지, 코튼 화이트, 프레클 브라운 등처럼 흔하게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사물에 빗대어 만들어진 것이라면 그 색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실체 사진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 제품 선호에 도움을 준다는 분석이다.



저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신제품의 이름으로 보통 다크 레드, 다크 오렌지, 다크 그린 또는 체리 레드, 베이비 블루, 파인 그린 등을 사용하는 것은 그 색이나 향을 알리기는 쉬울지 모르지만 상식적이라 호기심이 일어나지 않고 따라서 제품 선호에 그 이름 자체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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