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 유통업체 국내 화장품시장 첫 등장
외국자본 유통업체 국내 화장품시장 첫 등장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6.01.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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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벨... 최고급 유럽제품만 아시아권에 유통








올해부터 시작된 유통시장 완전개방에 따라 외국업체의 국내진출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수입화장품이 외국의 유명 유통회사를 통해 이미 국내 유통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유통질서 문란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 또 하나의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갤러리아 백화점에 입점한 프랑스 고급 화장품 까리따는 프랑스 자본의 전문유통회사인 부루벨의 한국지사를 통해 자사 제품을 유통시키고 있어 수입화장품사가 외국 전문유통회사를 끼고 국내 진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4년말 국내에 진출한 프랑스 화장품 클라란스 코리아는 부루벨 본사와 연계, 각각 65대35의 비율로 자본을 투자해 관리와 회계 부문을 부루벨이 맡고 마케팅부문은 클라란스에서 담당하는 「조인 밴처」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의류업체인 (주)루이비통 코리아 역시 클라란스와 마찬가지로 부루벨과의 합작으로 국내에 제품을 유통시키고 있어 현재까지 부루벨이 국내에서 다루고 있는 브랜드만도 의류부문에서는 지방시와 스코키, 향수로는 파코라반느·그레·부쉐론·에스까다 등 11개의 유명브랜드를 유통시키고 있다.



지난 1989년 외국인 투자인가를 받은 부루벨은 90년 부루벨 코리아를 설립, 92년과93년에 두차례에 걸쳐 자본증자를 거듭하며 성장을 계속해왔다. 홍콩에 본사를 둔 부루벨 그룹은 프랑스의 고만家 소유로 2차대전 이후 아시아 시장의 가능성을 탐지하고 1954년 부루벨 인터내셔널로 먼저 일본시장에 진출한 뒤 홍콩·싱가포르·대만·태국·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괌과 하와이에 현지법을 세워 아시아 네토웍을 강화시켜왔다. 아시아를 상권으로 한 프랑스제품의 역매 및 유럽지역 수출의 기초를 다지는 등 아시아를 상권으로 유럽에서 생산된 고가의 각종 생활용품만을 취급하는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유통회사다.



한편 부루벨처럼 아시아 상류층을 상대로유럽 고가제품을 유통시키고 있는 홍콩 자본의 전문유통업체인 조이스(Joyce) 역시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화장품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하고 있는 수입화장품과 함께 유통권마저 외국업체에게 내줘야 하는게 아니냐는 업계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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