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방판, 판매원 스카우트전 "적신호"
신방판, 판매원 스카우트전 "적신호"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6.01.11 1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규 참여업체 증가하면서 무분별한 경쟁 속출








지난해 말부터 업계에 유통체계의 급격한 변화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신방문판매에 참여하는 업체가 증가함에 따라 이 유통라인의 근간을 이루는 조직원들의 스카우트경쟁이 치열해져 업체간 감정싸움으로 까지 비화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나, 태평양, 한국, 한불, 에바스 등 신방판을 시행하고 있는 상위 선발업체 이외에도 새롭게 이 유통에 참여 또는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업체가늘어남에 따라 조직구축을 위한 무분별한 판매원 스카우트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스카우트경쟁은 신방문판매 성패여부가 조직구축·판매원확보·조직관리 여부에 의해 좌우됨에 따라 새롭게 진출하는 업체들이 기존 업체의 판매원, 특히 지부장·팀장 등의 중간 관리자급들에 대한 스카우트 손길을 뻗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신방판 조직원 빼내기는 서울지역보다는 지방에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최초 신방판 유통에 참여할 때 판매원 스카우트는 실적이 부진한 지역을 위주로 행해져 선발업체들이 일정부분 묵시하고 있으나 일단 참여 후에도 계속적으로 판매원들에 대한 스카우트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선발업체들의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방판에 참여하고 있는 한 회사의 관계자는 『기존 신방판 참여업체들은 조직원 빼내기 등의 경쟁을 자제키로 신사 협정을 맺은 상태』라고 밝히고 『그렇지만 지난해 부터 이 유통에 참여하는 업체가 증가함에 따라 이미 조직이 구축된 업체에 무분별한 스카우트전을 전개하는 상황이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조직관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지부장·팀장급에 대한 스카우트가 이루어질 경우 하부 조직원들이 단체로 움직이는 상황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므로 조직을 육성한 업체로서는 그 피해가 심각해 질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90년 코리아나에서 최초로 업계에 도입한 신방문판매는 「직접판매」라는 이름으로 태평양·한국화장품·한불화장품·에바스화장품 등의 업계 선발업체, 종근당 계열 (주)라조아등의 제약업계, 풀무원을 비롯한 건식업체 등이 진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로제화장품을 비롯, 정수기 업체인 청호인터내셔날 등에서도 참여할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 2천5백억원(추정)규모의 시장이 올해에는 4천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유통을 개발하는 것은 시장개방 등에 대응한 전략으로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동종업계에 종사하면서 과당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기업윤리적 측면에서도 자사의 투자와 노력으로 판매원을 육성, 조직을 구축해야만 향후 예상되는 외국 방문판매업체의 대응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최근의 인력스카우트 경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