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향료업계 재편되나
세계 향료업계 재편되나
  • 장업신문 jangup@jangup.com
  • 승인 2007.06.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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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보당-퀘스트 합병설에 업체들 ‘술렁’
최근 구미지역에서 향료메이커들의 인수합병 등 개편 움직임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향료업계는 세계적으로 관망해도 대기업은 그다지 많지 않다. 지보당(Givaudan, 스위스), IFF(International Fravor & Fragrance, 미국), 심라이스(독일), 퀘스트(네덜란드), 피르메니히(스위스), 다카사코오료(일본) 정도가 손꼽힌다.

그런데 이번에 국제향료업계에서 화제로 떠오른 기업은 지보당으로 퀘스트를 인수합병 교섭해 2007년 중에 합병 실현을 하려고 공작 중이라는 소문이다. 이 합병이 성립되면 양사 합계로 지난해 매출이 31억 5천만달러이었으므로 경쟁업체인 IFF(19억 9천만달러), 피르메니히(18억 8천만달러)등을 누르고 세계 항료업계 톱기업으로 등장하게 된다.

퀘스트 매수금액이 22억 8천만달러라고 소문이 나서 그 액수가 큰 데 놀라움이 표시되고 있다. 그러나 지보당 측이 얻는 소득도 크다. 퀘스트는 10억달러의 매출을 지녔고 뛰어난 기술력, 특히 독특한 컬러 향료에 관한 독자적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지보당의 지레스 앤드리에 회장은 “이번 합병으로 성장이 현저한 북미, 중국, 중남미, 동유럽, 아프리카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겠다. M&A 성과는 더욱 신속한 기업성장을 가능하게 할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보당이 퀘스트 매수를 서두른 까닭은 퀘스트가 태국 수도 방콕시에 개설한 신축 공장을 획득하기를 열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지보당의 퀘스트 매수에 자극돼 심라이스도 소규모의 특수 프레그런스 메이커 수개사를 매수하려 한다는 풍문이 나돌고 있다.

그렇다면 왜 향료 메이커들이 갑자기 몸집불리기에 열중하는가. 그것은 새로운 향료의 개발력을 강화하고 싶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심라이스는 화장품의 원료공급업체로 선두를 달리지만 눈길을 인도로 돌려 찬드라칸트 바소르박사와 제휴관계를 맺고 광활한 인도대륙의 자연이 키워낸 각종과실과 식물, 약초 근경류를 소재로 새로운 향료개발에 나서고 있다.

심라이스는 또한 네오 헤리오판 시리즈라고 불리는 자외선차단 향료의 개발에도 착수했다.

11종류의 오가닉 소재로 제조돼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이미 인가를 취득했다. 중고령자용으로는 UV에 의한 피부노화 방지를 위한 활성산소 방어 제품도 출시했다.

업계에서 향료의 제품 분류가 최근 30년간 아무런 변화없이 그대로 유지됐으나 근년에는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향기성분(New Chemical Artificial)들이 제조되면서 향료의 새로운 계보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낡은 분류법이 더 이상 통용될 수 없는 상황이 닥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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