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성분 안전성 공방 치열
화장품성분 안전성 공방 치열
  • 장업신문 jangup@jangup.com
  • 승인 2007.08.27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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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단체, 발암성 의심 물질 등 공표
미국의 보건환경수호시민단체인 ‘더 캠페인 포 세이프 코스메틱스(The Campaign For Safe Cosmetics:화장품안전성 수호운동)’는 최근 발암성 의심을 지닌 화학물질 ‘1,4-디옥산’을 함유하는 18개 제품의 리스트를 발표했다.

‘1,4-디옥산(디옥산은 화장품이나 퍼스널케어 제품의 제조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미량의 오염물질’은 발암성 의심이 되는 화학물질이며 발표된 18개 제품 중 그 오염농도 범위는 △플레이텍스의 '미스터 버블 버블 배스젠틀 포물라 위드 알로에'의 1.5ppm 함량에서 △P&G의 ‘클레이롤 하벌 에센스 레인포레스트 플라워즈 샴푸’와 ‘오를레이 컴플리트 바디워시 위드 바이타민즈’의 23pp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문제의 1,4-디옥산을 함유한 제품검사는 화학물질시험연구소인 웨스트코스트 애널리티컬 서비스가 실시했다. 검사결과에 대해 앞서 말한 시민단체 측은 ‘많은 화장품과 퍼스널케어제품 중에 1,4-디옥산 성분이 함유됐다는 사실은 더욱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문제에 관해서 P&G와 존슨앤존슨 측 대표는 그들의 제품 중에는 인체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의 1,4-디옥산 성분이 함유되지 않았다면서 FDA(미국식품의약청)당국이 굳이 1,4-디옥산의 제한규정을 따로 설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시민단체 EWG(환경워킹그룹)의 조사담당부회장(VP)인 ‘제인 홀리핸'도 화장품과 퍼스널케어제품의 22%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EWG는 이 그룹산하의 ‘스킨디프 데이터베이스'의 자료분석 끝에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스킨디프(Skindeep)데이타 베이스는 석유를 기반으로 제조되는 화장품성분 가운데 오염물질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있는 56개 성분 중 1종류 이상을 처방하고 있는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제품(1만 5천제품)의 성분 분석 데이타베이스 이다.

이에 따르면 헤어릴럭스의 97%, 헤어다이(두발염색제)의 82%, 베이비소프(아기용비누)의 57%에 각각 1,4-디옥산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1,4-디옥산이 함량을 측정하자면 각 개별적인 상품을 시험해야 한다. EWG의 홀리핸 부회장도 ‘테스트 해본 제품 중에는 1,4-디옥산함량이 측정불가능한 미량인 경우도 있으므로 해당기업 중 몇개사는 이미 그 함량을 감소시킬 대책을 강구 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P&G는 자사제품 중 몇 가지가 1,4-디옥산을 함유하지만 소비자에게 위험한 수준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P&G의 스콧 스튜어트 대변인은 ‘업계가 오랜기간에 걸쳐 미량 함유물질의 수준을 최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며 이번 케이스는 인체가 노출됐을 경우에도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함량수준 보다도 상당히 적다’고 지적했다.

또한 J&J의 ‘키즈샴푸 워터멜론 익스플로젼'의 1,4-디옥산함량이 10ppm로 되어 있으나 J&J 측은 모든 자사제품이 FDA안전성지침의 범위내에 머문다고 주장했다. 일리스 그로스맨 대변인은 ‘몇가지 제품 중에는 낮은 수준의 1,4-디옥산이 존재하지만 소비자에게는 아무런 위험성도 없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화장품 안전성수호운동’ 측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화장품과 퍼스널케어제품을 사용하면서 FDA가 주장하는 제한선인 10ppm은 너무 높은수준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시민단체의 최종적인 목표는 화장품 퍼스널케어 산업의 위해성분규제 수준을 위약품 의료기기규제에 근접토록 강화하는 데 있다고 한다.

현재 업계 측은 매4/4분기별로 안전성 최신 정보를 공급하는 CIR전문가 위원회에 의존하지만 시민단체 측은 ‘FDA가 기업체의 제품출시전에 안전성시험을 실시해 더욱 질높은 라벨 표시를 하도록 의무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민단체 측은 곧 미국연방의회에 대해 진성운동을 전개하는 입법 로비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 법안은 화장품 메이커에게 발암성이나 생식독성을 지닌 것이 알려진 화학물질을 사용할 경우 사전에 주보건서비스국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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