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장품 유통 ‘드럭스토어’ 급부상
美 화장품 유통 ‘드럭스토어’ 급부상
  • 장업신문 jangup@jangup.com
  • 승인 2007.11.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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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판점 이어 2위로 ‘껑충’ … 백화점은 3위로 밀려
미국 C&T 매출 335억불 … 전년비 3.5% 성장

화장품 시장조사 업체인 클라인 컴퍼니의 최신 보고에 의하면 미국의 화장품 토일레트리(C&T)산업은 2006년도 매출이 전년도보다 3.5% 높은 신장률을 나타내 시장규모 3백35억 달러로 팽창했다. 그리고 이 신장세는 2010년도까지 매년 3.1%수준의 신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돼 2010년도 3백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견실한 신장세 배경에는 크게 다음 세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것은 △C&T유통채널의 확대 △신제품 이노베이션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도이다.

우선 유통 채널 확대를 살펴보면 시장조사회사 뷰티 & 리테일링사의 2006년도 데이터에 따르자면 미국내 화장품 판매쉐어의 톱은 월마트나 타깃 등의 대형 양판점 채널로 29%를 차지한다. 다음 2위가 드럭스토어의 쉐어 27%, 3위가 백화점(스페셜 리스토어), 4위 식품 수퍼마켓, 그리고 5위가 화장품전문점이다.

특히 06년도 미국 C&T 매출순위에서 드럭스토어가 백화점의 아성을 제압하고 2위로 약진한 것이 주목된다. 드럭스토어는 화장품 취급면에서 백화점에게는 까마득한 후발 채널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에 걸쳐서 월마트 등 대형 양판점들이 일반용 의약품 취급을 강화해 공세를 시작하므로써 드럭스토어 측은 그 방어 대책에 쫓겨 화장품에는 손쓸 겨를이 없었다. 그러다가 겨우 궁지에서 벗어나 성장력이 왕성한 화장품시장 확대에 나섰다.

그러나 드럭스토어 측은 다른 업종의 판매 수법을 그래도 답습하지는 않았다. 중점을 프로페셔널 스킨케어분야에 집중키로 했다. 전문적인 피부관리 분야인 프로페셔널 스킨케어는 최근 5년간 미국 화장품시장에서 가장 급격히 성장을 거듭한 카테고리이며 중고령자층 대상으로 건강한 피부를 보존토록 돕기 위해 피부과학의 관점에서 첨단지식을 동원해 개발된 영역이다.

드럭스토어측이 바로 이점에 주목했다.

드럭스토어 대형업체인 CVS와 브룩스 등은 점내에 스킨케어 센터를 설치하고 여기에서 유럽 브랜드의 프로페셔널 스킨케어제품들을 적극적으로 취급중이다.

예를 들어 프랑스계의 로레알제품 ‘비쉬' ‘라로슈포제' 브랜드, 피에르파브르의 ‘오 테르마쥬 아벤느' 등이 전시 판매품의 주류이다. 이들 전문 스킨케어 제품의 가격은 비싸서 30달러 수준이지만 안티에이징 측면에서 중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피부의학적 요법을 수반하는 스킨케어 제품으로 홍보하면서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왔다.



미국 프로 스킨케어 8억 7천만불 시장

미국에서는 프로페셔널 스킨케어 시장규모가 2006년도에 8억 7천만달러에 달했으며 최근 5년간 매년 두자리 숫자의 높은 성장을 지속했다. 오는 2011년도에는 1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분야의 제품라인업도 확대되는 중이다.

엘리자베스 아덴의 ‘프리베이지', P&G가 최근 매수한 일련의 닥터 더마트로지컬(피부의학적)제품들이 이 분야를 다양화 시켰다.

드럭스토어의 많은 점내에 스킨케어 센터가 특설됐고 이곳에는 전문가인 상주지도원이 배치돼 개별적인 고객요망에 맞춤형의 프로페셔널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중의 피부과 전문의원(클리닉)에서도 의사가 환자에게 사용 제품을 추천해서 판매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2006년에 의료채널을 통해서 판매된 프로페셔널 스킨케어 제품은 전년도 보다 17%나 증가 했다.

바야흐로 스킨케어 시장도 전문성을 수반하는 프로페셔널 시대로 돌입했다. 그 판매 채널도 종래의 대중적인 양판시장에서 의료지식이 갖춰진 드럭스토어나 클리닉 등으로 주류가 바뀌어 가고 있다. 바로 이것이 미국 뷰티 시장의 최근 동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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