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장품시장 ‘경색국면’
미국 화장품시장 ‘경색국면’
  • 장업신문 jangup@jangup.com
  • 승인 2008.01.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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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파동에 크리스마스 매출 제자리
미국의 2007년도 크리스마스 매출경기는 그칠줄 모르는 유가상승과 경제침체, 그리고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장기화와 사회불안, 서브프라임 파동 등을 반영해 어려운 상황을 면치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미국 소비자들은 이처럼 악재가 겹친 상황 속에서는 휘발유연료비 절약을 위해 멀리 쇼핑 원정가기를 극력 자제했고 사치품 구매를 삼가했으며 상품구매를 후일로 미루는 생활의 지혜를 발휘하는 케이스가 현저해졌다.

미국의 유력한 시장조사업체인 WSL전략소매사의 웬디 리프맨 조사관은 07년도 크리스마스시즌 판매 상황에 관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근년에 구미 투자시장에서는 확실하고 유망한 투자 대상이 줄었기 때문에 원유 투자열의 이상과열이 계속되었고 불안한 중동산 유가 정세가 여기에 박차를 가했다.

유가 상승이 그칠줄 모르는 상황에서 경기요인에 별로 불안재료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찬바람을 일으켜서 소비 지출을 꽁꽁 묶도록 만들었다. 중동정세의 장기고착화, 이란 북핵정세 미해결 상태도 미국 소비자 심리에 불안감을 조성시켰다.”

WSL사가 실시한 07년도 연말 시즌 쇼핑 동태조사에서도 미국 소비자의 약 50%가 ‘사전탐사를 포함해서 쇼핑 외출회수를 줄이겠다’고 대답했다.

구매금액도 ‘감소시키겠다’는 대답이 43%, 무엇을 구매억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불요불급한 물건’이라는 대답이 태반을 차지했다. 불요불급한 상품이라고 가장 많이 열거된 것으로는 ‘자기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돋보이게 꾸미려는 제품’과 ‘지금 당장 사지 않아도 되는 가구류’가 꼽혔다.

여기에서 ‘자기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돋보이게 꾸미려는 제품’중에는 보석장신구류와 사치스런 의류와 함께 고가제품 프래그런스(향수류)와 메이크업화장품. 고급 스킨케어제품이 포함되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선물 등 기프트류에 대해서는 사정이 조금 달랐다.

이 분야에서는 화장품 관련 제품 가운데 특히 프래그런스가 큰 몫을 차지한다. 이 점은 메이커도 잘 알기 때문에 상당히 야심적인 고급제품과 선물세트가 이번 연말연시 시장에 예년에 없이 다양하게 쏟아졌다.

이 분야에서는 클래식 제품의 리스테이지 라인이 뚜렷한 기둥으로 각광을 받았다.

2001년도 발매인 ‘코코 마드모아젤’의 07년도 크리스마스 시즌용 한정판 세트가 그중 대표적인 예로 코코 마드모아젤 그 자체가 올드 클래식 제품인 ‘코코샤넬’의 리스테이 제품인데도 메이커측은 07년도 연말시즌을 위해 이것을 ‘현대판’으로 다시 발매하는 상품전략을 짜냈다.

미국의 많은 일류 백화점이 지난해 연말 매출 전략의 하나로 바로 이와 같은 클래식 상품의 리스테이지 라인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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