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끼상품 통해 ‘인기쇼핑몰’ 둔갑
미끼상품 통해 ‘인기쇼핑몰’ 둔갑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1.05.17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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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물량 거의 없고 가격불신만 조장… 자성촉구 한목소리
극심한 가격할인경쟁을 벌이고 있는 화장품쇼핑몰이 최근에는 미끼상품을 통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쇼핑몰의 미끼상품은 현재 시판 전문점에서 판매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품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미 시중에서 인기있는 제품인데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선호도가 매우 높지만 실제 판매물량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만큼 재고물량이 전혀 없거나 부족한데도 마치 수천종의 제품을 다량 구비하고 있는 것처럼 위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각 쇼핑몰업체들이 비유통경로를 통해 확보한 소량의 미끼상품일뿐 본사나 대리점 차원에서 직접 판매되는 경우는 절대 없다"며 “이러한 일련의 흐름은 결국 화장품 유통구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더욱 조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개인적인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들 제품이 10만원 상당의 고가제품이란 점에서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이미지 자체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또 업체별로 역추적을 통해 제품유입 경로를 밝혀내는 데 다소 난항을 겪고 있는가 하면 해당 유통업체를 적발한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후속조치를 미루고 있어 병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끼상품 이외에도 대다수의 쇼핑몰업체들은 메이크업·팩세트·가방 등 사은품 공세로 고객들의 재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쓸만한 제품이 거의 없는 게 사실. 또 자체 기획전을 통해 각종 신부·선물세트 등을 실 판매가격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는 점도 시판 점주들에게는 신경 쓰이는 부문이다.



이외에도 급속하게 늘어난 화장품쇼핑몰의 문제점으로는 ▲ 상품검색이나 구매절차 불편 ▲ 제조원, 효능 등 제품에 대한 상세정보 부족 ▲ 회원에 대한 정보·서비스 부족 ▲ 배송지연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부 업체는 약관도 없이 영업 중인 상황으로 이에 대한 관계기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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