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생산 3조원 돌파
지난해 화장품 생산 3조원 돌파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1.04.19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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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10.9% 성장…수량으론 20.3% 늘어

화장품공업협회 생산실적 집계

국내 화장품 산업이 처음으로 생산실적 3조원 시대를 맞았다. IMF 금융위기를 벗어난 지난해 경기회복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상위사들의 공격적인 마켓쉐어 확대, 그리고 방판업체와 OEM 업체들의 약진이 국내 제조업체들이 생산량 증가를 주도하며 산업규모의 확대를 재촉한 결과다.



이는 최근 대한화장품공업협회(회장 유상옥·www.kcia.or. kr)가 발표한 2000년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 현황에 따른 것으로 2000년 국내 화장품 총 생산액은 3조1천50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으며 생산량은 18억9천8백만개로 전년대비 20.3% 늘어났다. 생산량이 생산금액의 증가율을 앞지름에 따라 대형 할인점 등 매스마켓 시장 확대에 따른 저가 판매 제품의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상위 10개사의 생산실적이 2조2천3백71억원으로 전체의 72.0%를 차지하는 부익부빈익빈 현상도 지속됐다. 그러나 이들 상위 10개사 중에서도 1천억원대 이상 생산한 업체는 한국화장품까지 총 5개사로 전년도의 6개사보다 1개사가 줄어들었다.



생산실적 1위를 차지한 업체는 역시 태평양. 전년대비 18.9%가 증가한 9천1백억원의 생산액을 기록한 태평양은 생산량도 4억개를 넘어 총 4억4천5백96만개를 생산했다. 동사의 생산실적 점유율은 무려 29.3%로 전년보다 2.0% 포인트가 더 늘어나 화장품 시장에서의 독점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국내 생산제품 4개 중 1개 이상이 태평양제(製)인 셈이다.



이어 생산실적 2위에 오른 엘지화장품사업부는 전년대비 16.1% 증가한 총 5천1백97억원 어치를 생산해 시장 점유율 16.7%를 기록했으며 3위에 오른 코리아나화장품은 1천9백30억원어치를 생산해 2.8% 성장했다. 지난해 생산실적 5위에 랭크됐던 애경산업은 총 1천1백69억원 어치를 생산해 전년대비 3.2% 증가율로 생산실적 4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4위에 기록됐던 나드리화장품은 전년대비 42.0% 감소한 7백12억원어치를 생산하는 데 그쳐 9위로 내려 앉았다.



상위 10개사에 새롭게 진입한 업체는 참존. 지난해 총 8백13억원어치를 생산해 전년대비 18.7% 성장,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8위로 3단계나 뛰어올랐다. 반면 10위권에서 탈락한 업체는 피어리스로 지난해 5백3억원어치를 생산해 전년대비 29.6%가 감소하며 전년도의 10위에서 11위로 한 계단 물러 앉았다.



1백억원 이상의 생산실적을 기록한 업체는 도도앤컴퍼니까지 총 35개 업체로 전년도의 33개사보다 2개사가 늘어났다. 이들 35개 업체 중 증감률 상위 최고를 기록한 업체는 방판업체인 화진코스메틱으로 전년대비 329.5%가 늘어났으며 알로에마임과 남양(남양알로에)이 각각 107.2%와 87.7%를 기록하는 등 방판업체들의 생산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어 소망화장품(56.3%)과 한국존슨앤드존슨(59.0%), 코스맥스(47.7%)가 증가율에서 그 뒤를 이어 염모제와 어린이용 제품, 그리고 OEM생산품의 증가가 높았던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는 반대로 1백억원 이상 생산업체 중 가장 낙폭이 컸던 업체로는 44.3% 감소한 쥬리아와 42.0% 줄어든 나드리화장품이 지목되기도 했다.



한편, 생산실적을 보고한 업체는 총 1백35개사로 전년도와 비교해 그 수 면에서는 변동이 없었으며 도도앤컴퍼니 등이 신규 생산업체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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