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 ‘버츠비즈’ 매각
화장품업체 ‘버츠비즈’ 매각
  • 장업신문 jangup@jangup.com
  • 승인 2008.02.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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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회사 AEA 발표 … 업계는 어리둥절
미국의 투자펀드 금융업체인 AEA홀딩스는 최근 이 업체가 소유해 온 내추럴 화장품 메이커인 버츠비즈를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발표했다.

AEA홀딩스는 2003년 10월 버츠비즈의 발행주식 80%를 1억 7천9백만 달러로 매수, 산하에 두게 됐다. 그후 적극적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한 결과 05년도에는 매출 6천만 달러가 06년도에는 비약적으로 증대해 2억 5천만 달러 이상으로 4배를 넘는 신장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런 명품 브랜드 업체를 이번에 갑자기 매물로 내놓은 이유에 관해서 AEA 측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함구를 계속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버츠비즈는 1984년에 아티스트인 록산느 퀸비와 양봉가인 버트셔비츠에 의해 공동설립 됐다. 초창기에는 밀납을 이용한 장식용 양초를 생산하다가 5년 후에는 벌꿀 소재의 내추럴 화장품을 개발했다.

버츠비즈는 오늘날 스킨케어·바디케어·헤어케어·립케어·멘즈그루밍·베이비케어 등 50종류 이상의 천연소재 제품을 제조판매 중이며 내추럴 화장품 메이커로서 브랜드가 널리 알려졌다.

판매망도 미국에서 해외로 확대돼 영국·아일랜드·캐나다·홍콩·대만에 이르렀고 매점도 미국 내 백화점·전문점·대형 드럭스토어 유통망을 포함해 3만점을 돌파했다.

지난 1999년 퀸비 측이 공동창립자 셔비츠의 지주 30%를 매수해 최고경영자가 됐으며 AEA 측이 이 회사를 2003년도에 인수합병한 뒤에도 버츠비즈 이사직에 머물렀다. 2006년도 초에는 유니레버 중역 출신 존 리프로글이 버츠비즈의 CEO로 취임했으나 제품 면에서는 계속해서 순수한 천연소재의 내추럴 제품만을 생산 판매해 왔다.

버츠비즈는 2007년 5월 미국전역의 화장품산업계에 대해 ‘내추럴 제품의 기준'을 제정하자는 품질 규격화 운동을 일으켰다. 이 캠페인 결과 ‘내추럴 제품이란 적어도 성분의 95% 이상이 천연소재로 이뤄지며 인체에 해를 끼치는 유해성분을 일체 함유하지 않는 제품'이라는 기준을 설정했다.

이처럼 내추럴 화장품 부문에서 보기 드문 성공을 거둔 버츠비즈가 갑자기 매물로 나온 이유를 이해할 수 없으나 미국 화장품업계 소식통들은 AEA 측이 자금난을 겪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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