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로 가짜화장품 식별
하이테크로 가짜화장품 식별
  • 승인 2008.06.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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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진품에 특수 표지 인쇄 … 연간 피해액 7천억불
 

화장품과 퍼스널케어 제품에서도 가짜 제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빈발되는 위조상품 만들기는 거대한 산업으로 부상했다. 효과적인 방지책을 마련해서 가짜를 근절시키기는 어렵다.




모조제품에 의해서 입는 피해액은 유럽연합 역내 기업들만도 연간 4백50억~4백60억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상공회의소(ICC)에 의하면 가짜는 화장품류만 아니라 의약품, 토일레트리(일용품), DVD, 소프트웨어, 패션, 와인, 핸드백, 심지어 통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침투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연간 피해액이 최소한 7천억달러(약 7백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유럽위원회가 발표한 최신의 EU지역 통관 통계에 의하면 유럽시장에서의 가짜 상품 위협이 근년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EU지역에서는 2006년도 한해 동안에만 1억 2천9백만점의 가짜 상품이 당국에 압수됐는데, 그중에는 화장품 퍼스널케어 제품의 가짜 제품이 1백60만 점이 포함되었다. 특히 중국제 가짜 화장품 퍼스널케어 제품이 많아서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가짜 제품의 모조 대상이 된 유명 브랜드제품은 그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크게 손상돼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 그리고 가짜 제품은 소비자 건강을 해치기도 하는데, 그 진위의 판별은 훈련 받은 기술적 전문요원에게만 가능하다. 그만큼 가짜 제조수법이 정교해진 것이다.




그렇다면 유명 브랜드 메이커들은 어떻게 가짜 범람을 방지할것인가. 최근 미국의 사진필름, 카메라 케이커인 이스트맨 코닥이 그 방지책을 개발했다. 코닥사는 가짜 제품이나 그 기술적인 전용을 막기 위해 조사업무와 방지책 강구를 전문으로 하는 스탭팀 ‘코닥 시큐리티 솔루션즈'를 편성했다. 이 팀은 특수 소재와 고유의 디지털 기술을 응용한 ‘코닥 트레이스 시스템'이라는 첨단 보호 시스템을 개발, 활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표지를 제품이나 용기 등에 각인해서 이런 표지를 특수판독하는 소형 휴대용 장치를 이용해 판별하는 방식이다. 이 판독기에 의해 판별된 표지 감별은 법원에서도 공식적인 증거 능력을 인정받으며 법정에 제출할 수 있다고 한다.




육안에는 안보이는 이 특수표지는 유명 브랜드 제품의 생산공정, 또는 제조과정에서 제품의 일정 장소에 각인 또는 인쇄된다. 제품이 완성된 후에는 이 표지에 추가하거나 변조, 말소를 할 수 없다. 그리고 오직 코닥사의 판독기만이 그 표지를 읽을 수가 있다.


이 표지의 인각이나 인쇄에 쓰이는 소재도 독특한 특수잉크, 토너, 아교 등으로 제조되는데 목재, 섬유, 금속 등 다양한 소재에 인쇄가 가능하다고 한다.




2007년 10월 EU는 각 회원국들에게 가짜 방지 법령의 제정을 권고했다. EU 회원국 이외에도 한국·미국·일본 등이 이 제안에 찬성했고 법령 제정 예비회의에는 이런 제안 찬성국들과 스위스가 참석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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