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장품 수입 1,785억엔
일본, 화장품 수입 1,785억엔
  • 승인 2008.06.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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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로화 강세·엔화 약세 따라 8% 증가
 일본통화가 유로화 강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유지함으로써 1유로 대 160엔을 밑돌게 되자 해외 유명 브랜드 화장품 값이 오히려 유럽 산지 가격보다 일본에서 구매하는 것이 싸게 먹히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났다.



유럽 화장품 각사는 이미 연간 수차례나 가격인상을 단행해 환차손 보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동안 일본시장에서 수입 화장품은 브랜드의 특성을 바탕으로 독특한 유통 전략과 일본산 브랜드와는 차별화되는 취향과 품질로 고객을 유치했다.




프레스티지 상품을 꾸준히 면치 못했던 종합계 브랜드도 겨우 부활 국면에 들어섰다. 반면 유로화 강세 여파 때문에 거듭되는 가격 상향조정이 불가피하는 등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유로화 강세는 당분간 계속된다는 전망이며 원유값 급등에 따른 원료 코스트 강세도 유럽산 화장품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작년도 일본의 화장품 수입액은 약 1천 7백 85억엔(전년도 대비 7.9% 증가)로 호조세였다. 메이크업은 2배인 81억엔(0.5% 감소)으로 조금 감소세였으나 향수가 2백91억 7천만엔(3.5% 증가), 스킨케어가 7백31억 5천만엔(12.6% 증가)으로 대폭적인 신장을 나타냈다.




일본의 한 유력 백화점의 화장품 담당자는 작년 실적을 되돌아보면서 “고가격 크림 제품이 활발히 거래된 한 해였다”고 분석했다.


외자계와 국산을 불문하고 주력 제품으로 고가격 크림제를 판매한 브랜드가 순조로운 매출 실적을 올렸다.




향수 분야에서는 메존계 브랜드의 성장이 눈부셨다. 향수가 하우스에서 생산되던 시대에 탄생한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배경으로 ‘메존 프레그런스’는 선별적인 유통 전략으로 고감도의 향수 선호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따라서 최근에는 오랜 역사속에 파묻혔던 유명 브랜드 발굴과 참신한 젊은 아티스트의 독자적인 브랜드 창출 등 메존계 프레그런스는 이미 닛치노선의 틀을 벗어나 당당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금년 2월 1일에 오픈한 항큐백화점 멘즈(남성전용)관에는 외자계 브랜드의 멘즈 라인과 향수 제품이 함께 뷰티존이 부설됐다.


이곳에서 남성들은 여성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태연히 앉아 당당히 카운셀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멘즈관이 아니면 누릴 수 없는 남성 화장족의 메카이며 여성 금지 구역이다.




또 브랜드는 멘즈 스킨케어 키트를 한정판매 한 결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는 맨즈화장품도 연령 무제한 시대이다. 당사의 맨즈라인 매출 규모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손맛이 든든하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남성 고객들은 변덕스럽지 않아서 브랜드 이동이 적고 고정 고객으로 자리매김되는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아직은 시장 규모가 작지만 다음 세대에 남성용 피부 트리트먼트 효용의 좋은 점 등을 차분히 알려가면서 대량 구매자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이 업체 측은 피력했다.




수입화장품은 어느 시대에서나 일본 화장품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왔다. 바디케어나 네일케어 등도 해외 브랜드가 그 불씨를 지폈고 결과적으로 시장의 견인 역할을 한 아이템도 적지 않았다.




일본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화장품 매장들이 지금처럼 발전한 것은 독특한 취향과 품질을 지닌 해외 브랜드들을 도입, 취급해왔기 때문”이라며 “단순한 화제성과 색다른 상품만으로는 지식과 정보량이 풍부한 일본의 화장품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그 상품이 지닌 확고한 메시지와 효능·효과가 지속적으로 어필되고 때때로 면모 쇄신의 버전업을 거쳐야 일본시장에 착실히 뿌리내릴 수 있다”는 사실이 수입화장품을 여러해 일본시장에서 스타상품으로 육성해온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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