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레버 지난해 매출 402억불
유니레버 지난해 매출 402억불
  • 승인 2008.07.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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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시장서 일대 공세 … 비듬방지 샴푸 ‘클리어’ 호조
 유니레버의 2007년도 총매출은 전년도대비 1.4% 증가인 4백1억 9천만 유로(약 64조 3천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제품은 식품과 퍼스널케어 제품이며 식품분야에서는 홍차인 립톤, 크놀수프 등이 잘 팔렸고 퍼스널케어 제품으로서는 헤어케어, 세제 등이 인기였다. 퍼스널케어제품은 전체 매출의 약 28% 비중으로 1백13억 유로(약 18조원)를 올렸다.



이것은 전년대비 1.6% 신장한 것으로 탄탄한 업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세계 토일레트리(일용품) 화장품 시장을 주름잡는 거대기업이기는 하나 유니레버는 최근 수년간 ‘잠자는 사자' 양상이었다.




경쟁업체인 P&G 등이 의욕적인 인수합병 전략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서 매출을 급격히 확대한 데 반해 유니레버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예를 들면 샴푸시장에서의 행보를 지적할 수 있다.


두발을 지켜주는 비듬 방지 샴푸는 현재 화장품 시장에서 빅 비즈니스로 탈바꿈됐다. 전세계 샴푸시장 규모는 연간 4백억 유로(약 40조원)라는 막대한 규모이다.




그 중에서도 비듬방지 샴푸는 세계에서 절반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앞으로 개발도상국들의 급속한 시장규모 확대가 예측된다. 이와 같은 비듬방지 샴푸 분야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지켜온 제품이 P&G의 ‘헤드&숄더'였다. 연간매출 18억달러(약 1조 8천억원)으로 러시아·브라질·중국 등 신흥국 시장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이처럼 브릭스라고 불리는 신흥국시장에서 그동안 유니레버는 P&G에 30년쯤 뒤진 상태라고 비교됐다.




그러나 최근 유니레버가 의욕적인 활약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유니레버는 작년 7월부터 7개국 해외시장에 독자적인 비듬방지 샴푸제품 ‘클리어'를 투입, 일대공세에 나섰다. 필리핀에서는 샴푸시장이 그동안 P&G의 ‘헤드&숄더' 샴푸의 독무대였지만 작년부터 선보인 유니레버의 ‘클리어'가 이미 시장점유율 15.6%를 차지하여 P&G 지분을 잠식하고 있다.




시장규모 1백20억 달러로 추산되는 중국샴푸 시장에서도 ‘클리어'는 최근 반년 사이에 시장점유율 면에서 3.3%로 자리매김하면서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러시아 시장도 중국과 비슷하다.




유니레버는 러시아에서 1092년 상트 페테르부르크시 북부에 현지 공장을 건립, 퍼스널케어 제품생산을 시작했다. 이런 러시아 시장에 대해서 유니레버는 다시 1억 유로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을 추진 중으로 러시아 공장에서 제조되는 샴푸와 샤워젤 제품을 영국·남아프리카·아르헨티나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러시아 생산품은 지금까지 주로 동유럽에 공급됐으나 앞으로는 서구와 아프리카, 중남미까지 수출될 예정이다.




유니레버는 이같은 경영수출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 구조개혁을 단행, 퍼스널케어 부문과 식품부문을 병합했고 영업조직을 지역별 사업부 제도로 바꿨다.


앞으로 아시아·중국·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 총공세를 집중시키기 위한 준비 단계이다. 유니레버의 전략이 앞으로 세계 화장품 토일레트리 시장에 어떤 변화를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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