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부문별 결산- 백화점]올해 22% 고성장
[2008년 부문별 결산- 백화점]올해 22% 고성장
  • 나재선 jsna@jangup.com
  • 승인 2008.12.17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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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이지만 내년에도 고성장은 지속될 듯.. 병행수입 최대 변수로 작용

올해 백화점 화장품 시장은 전년대비 22% 성장을 기록하며 화장품 유통 중 가장 큰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집계한 백화점 유통 시장규모는 2008년 84개 백화점 브랜드에 대한 매출실적을 집계, 추정한 결과(2008년 10월말 누적집계 자료) 총 1조 2천5백1억원대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22%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최대 호황을 누린 백화점 화장품 시장은 국내 프리스티지 마켓의 성장세를 여실히 보여주며 화장품 유통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거대 쇼핑몰 체인인 백화점, 마트 유통에서는 호황인 반면 전문점 등의 중소 유통은 저성장을 지속해 최근 국내 경기 상황 악화 속 화장품 유통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뚜렷이 나타났다.


특히 하반기 들어 세계적인 경기 불안요소가 작용해 실물 경기가 급속히 하락하는 속에서도 백화점 마켓은 호황을 누렸는데, 이는 환율상승으로 인한 해외 여행객 감소와 함께 면세점 이용객 감소로 인한 반사효과, 엔화 상승으로 인한 일본 해외 여행객 증가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백화점으로 유입되는 고객들이 많았다는 점도 하반기 백화점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같은 백화점 성장세 속에서도 특히 설화수와 헤라, 오휘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 20위권내의 브랜드들은 여전히 수입브랜드가 강세를 보였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들의 약진이 주목됐는데 맥, 바비브라운, 베네피트, 안나수이, 메이크업 포에버 등 색조 전문 브랜드들이 매출 상위 25위권 내에 포진하며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베네피트는 올해 지난해 동기 대비 38.2% 성장했다.


백화점 상위 10개사는 설화수, 오휘, 에스티로더, 샤넬, 랑콤, 디올, 헤라, 시슬리, SK-2, 크리니크 순이며 10위권 내에서는 SK-2가 54% 성장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20위권 내에서는 키엘이 174% 매출 상승으로 로레알 그룹 내 높은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갔다.


30위권 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65%, 슈에무라가 46%로 각각 떠오르는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40위권 내에서는 록시땅이 120% 성장으로 점차 부각되고 있는 자연주의 트렌드의 소비자 니즈를 반영했다.


이와 같은 백화점 마켓의 호황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올해 타 유통에 비해 성장세가 두드려졌던 백화점과 마트, 브랜드샵의 성장세를 볼때 깔끔한 매장 인테리어와 주요 상권에 위치한 다양한 브랜드 쇼핑이 가능한 복합매장이 소비자들의 구매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백화점 유통 럭셔리 브랜드들은 올해 새로운 브랜드 도입으로 회사의 경쟁력 강화, 주요 화장품 구매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20대 취향에 맞는 새로운 브랜드 론칭 등으로 내년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병행수입이 내년 1월 1일자로 시행됨에 따라 백화점 프리스티지 마켓의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고환율 때문에 병행수입을 통해 제품을 국내에 들어오려는 중소 업체들이 일단 사업계획을 보류하고 있지만 환율이 안정됨에 따라 점차 병행수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가장 취약한 것으로 지목되고 있는 향수의 경우 저렴한 가격의 명품 브랜드 향수가 국내에 들어옴에 따라 시장에서 가격이 흐려지며 국내 향수 마켓의 축소도 우려되고 있다.


올해 백화점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조 5천5백억원대 수준에서 마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09년에도 올해 백화점 마켓의 고성장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유통 수입사들이 올해 고성장을 기반으로 내년에 더욱 공세적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빠른 트렌드 감각과 더불어 세련된 패키지, 신선한 브랜드로 구매력 있는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국내 프리스티지 마켓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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