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공략 새 해법 찾자”
“중국시장 공략 새 해법 찾자”
  • 허강우 kwhuh@jangup.com
  • 승인 2001.06.21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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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제 2회 상하이 국제 미용·화장품박람회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기자는 여러 가지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중국시장에 대한 잠재성과 가능성만을 믿고 진출했던 국내 업체들이 실질적으로는 시장개척의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다는 점과 특히 일부 메이커의 경우에는 회수할 수 없는 악성 채권의 규모가 약 1백억원에 이른다는 사실, 그리고 실질적이고도 효과적인 중국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좀 더 주도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현지 주재 국내사 실무진들의 토로가 그것이다.



그 동안 해외수출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왔던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나 이에 대한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촉구해 왔던 업계 전문언론에 종사하고 있는 기자에게도 이러한 사실은 일종의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특히나 현재 국내 메이커들의 일방적인 홍보 내용과는 달리 현재까지 국내 브랜드의 인지도는 유럽의 명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유명 백화점에는 입점하기조차 힘에 부친다는 사실을 넋두리처럼 밝히는 실무자들의 표정에서 착찹함을 읽을 수 있었다.



박람회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실무자는 “넓은 국토와 많은 인구, 공공연한 부정과 부패의 고리 등의 문제와 여전히 총 85%에 육박하는 관세 등은 중국시장 개척 때 필연적으로 고려돼야 할 문제”라고 전제하면서 “중국은 하나의 ‘성(省)’이 하나의 국가적인 체제와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현실을 파악하고 이에 정통한 지역별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새로운 인식을 가져야 할 때”라고 지적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행히 걸음마 단계기는 하지만 이러한 박람회에서 국내 화장품사의 진면목을 알리는 작업을 진행 중일뿐만 아니라 현지에 진출해있는 국내 업체들이 정례적인 모임을 통해 시장 공략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향후 중국 시장공략에 있어 청신호가 될 수 있다. 여기에 본사가 언론에 밝히는 정확한 현실이 더해진다면 중국시장 개척의 새로운 해법마련은 더욱 명확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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