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지방화 시대-통영 소망화장품 ”레드플로”
[2010년]지방화 시대-통영 소망화장품 ”레드플로”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0.11.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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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화장품의 대표적 성공 사례

통영의 행정력·소망의 마케팅 파워 시너지···명품으로 발돋움



통영시에서는 2003년 시화인 동백을 이용한 지역 관광상품으로 제품개발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통해 동백화장품 개발 사업을 시작하였다. 이후 원료개발을 위한 연구를 통해 동백씨에서 질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동백유와 항염 효과가 뛰어난 동백수를 분리 추출하는 특허까지 획득하였다. 이후 2차에 걸친 제품화 과정을 거쳐 14종의 화장품을 자체 생산해 판매하였으나, 우수한 제품력에 비해 시장상황에 대한 탄력적인 마케팅 대응력의 부재와 지역적인 특성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고전을 지속해왔다. 이처럼 시장상황에 대한 마케팅력 강화와 사업성공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농림부에서 주관하는 ‘향토자원 개발사업’에 응시 그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아 전국 1위로 선정되어 2년간(2008~2009년) 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되었다.

통영시에서는 사업비 확보를 통해 기존 지역에 국한된 관광상품에서 벗어나 통영시를 상징하는 동시에 동백화장품의 브랜드 명품화를 완성시킬 수 있는 화장품 전문기업과의 공동개발을 추진하였다. 지난 2007년 10월 신문공고를 통해 공개입찰 방식으로 사업자 선정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소망화장품과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되었고, 동백화장품 사업이 재추진되기에 이르렀다.


소망화장품의 선정배경에는 입찰에 함께 참여한 국내 유수의 경쟁업체들보다 동백화장품을 명품브랜드로 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과 시장에 대한 탄력적인 마케팅 대응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였다. 우선 다년간 ‘꽃을 든 남자’, ‘스킨샤워’, ‘컬러로션’, ‘다나한’, ‘에소르’ 등과 같은 시장 선도형 브랜드를 개발하여 다양한 추가제품 개발과 영업-마케팅 전략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임으로써 단발성 이슈 브랜드의 한계성을 넘어서 성공적인 시장안착을 이루어냈다는 점과 나아가 오랜시간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명품브랜드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가중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또한, 시판시장과 마트시장에서의 강력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과 ‘뷰티크레딧’이라는 전국적인 독자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판로확보가 가능한 점도 선정의 주요요인이 되었다.

소망화장품은 통영시와의 전략적 제휴를 계기로 안정적인 원료수급을 통해 향후 동백과 관련 소비자의 니즈와 시장성에 부합되는 추가제품의 원활한 개발기반을 마련하게 됨과 동시에 국책사업 및 지자체와 연계한 다양한 제품개발 사업에서 경쟁사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계기를 열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제품 개발 과정

통영시와의 전략적인 제휴 이후 소망화장품은 신속히 동백의 명품화 세계화를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 개발에 착수하여 2008년 3월 붉고 화려한 동백꽃의 이미지를 담은 ‘레드플로(redflo)’를 탄생시켰다. 현재 용기 및 패키지 디자인과 함께 통영시로부터 독점적으로 원료를 공급받아 현재 헤어라인 12종, 바디라인 2종, 기초라인 5종이 출시되었으며, 향후 주력 브랜드에 걸맞는 지속적인 추가 브랜드 라인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백의 우수성과 트렌드

예로부터 머리에 동백기름을 발라온 선조들의 지혜에서 보듯이 동백씨에서 추출한 동백유에는 질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동백수는 뛰어난 항염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그 우수성이 입증된 상태이다.


향후계획

레드플로 헤어, 기초, 바디 제품의 출시와 함께 기존 소망화장품의 집중 마케팅 정책을 십분 활용하여 지면광고를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광고전략이 마련돼 있으며, VIP 마케팅 및 시즌성 이벤트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 지원계획과 유통 라인별 특성을 살린 영업지원책을 펼칠 계획이다.


<인터뷰>

통영시 농업기술센터 곽경락 과장

“통영시으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레드플로 한 몫”


2008년 출시된 동백화장품 레드플로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화작물인 동백을 주 원료한 ‘레드플로’를 개발해 소망화장품과 함께 전국 유통망을 구축, 통영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통영시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곽경락 과장은 “레드플로는 통영시의 행정력과 소망화장품의 마케팅과 유통 조직의 결합으로 전국 판매망을 구축해 지자체 화장품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며 “레드플로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통해 관광과 수산물로 유명했던 통영시의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가 상승했으며, 통영시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곽 과장은 “레드플로는 헤어와 바디 라인에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기초 화장품 부문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라며 “향후 기초 화장품 라인의 강화와 항염,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동백씨 오일을 이용한 아토피와 베이비 제품 개발 등 명실상부한 토털 뷰티케어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레드플로는 2008년부터 2010년 말까지 17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중 해외수출이 252억원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의 지자체 화장품은 각 지방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지역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레드플로의 경우 작은 액수지만 지역의 한계를 넘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의미가 있다.

곽 과장은 “레드플로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15개국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통영시는 해외의 자매결연 도시를 중심으로 레드플로를 비롯해 통영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의 수출을 위해 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최근 미국 LA의 자매결연 도시인 위틀리시와도 MOU를 체결 레드플로의 미국시장 공략의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통영시는 해외에서 개최되는 화장품 박람회에 레드플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각 국의 한국 대사관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최근 각 지자체들이 뷰티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곽 과장은 “지자체의 뷰티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산업체의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행정력과 기업의 경영 노하우가 결합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논리로만 지자체 상품을 운영한다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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