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글로벌 기업 독주 속에 토종 브랜드 선전
중국, 글로벌 기업 독주 속에 토종 브랜드 선전
  • 최지흥 jh961043405@gmail.com
  • 승인 2011.10.27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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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지ㆍ로레알 2강… 롱리치, 치에란, 상하이쟈화 등 눈길

중국 화장품시장이 매년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토종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 자료가 나와 주목된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이 2010년 매출 기준으로 중국 10대 화장품사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한 것.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매출기준으로 피앤지(P&G)와 로레알의 선두권 다툼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로컬 기업인 롱리치(隆力奇), 치에란(伽藍集), 상하이쟈화(上海家化) 등 로컬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롱리치와 에버그린 브랜드를 판매하는 롱리치는 2010년 판매수입이 63억8000만 위안으로 업계 3위를 기록해 다국적기업인 메리케이(60억 위안)와 시세이도(51억 위안) 등에 앞서 눈길을 끈다.

 

롱리치는 1986년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기업으로 화장품은 물론 가정용 세척제, 건강관리제품 등을 포함해 8개 계열 1000여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는 중국의 대표 로컬 기업이다.

 

현재 장쑤성 창수와 청두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청두 공장의 경우는 화장품만 매년 2만톤, 생산액 규모로는 5억 위안 규모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최근 텐진에 생산기지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 미국 등에 연구개발센터를 보유하고 올해부터 독자 브랜드를 개발해 해외시장의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0년 중국 내 화장품시장에서 매출 6위를 차지한 치에란 그룹은 2001년 화장품시장 진출 이후 최근 몇 년 간 60~80%의 성장률을 보이며 현재 40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에 신규 생산기지를 설립한 치에란 그룹역시 민영기업으로 상하이 오구거미란과 선양, 광저우 등 중국에 총 4개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성시에 2만6000여개의 소매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 설립과 동시에 일본과 대만 기술자들을 대거 스카우트하고 프랑스, 미국, 독일 등 10여개국가에 연구기관과 합작하는 등 중국인 피부에 적합한 신기술 개발 및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기존 화장품 및 생활용품 라인 외에 색조와 남성, 바디케어 제품까지 영역을 확대할 방침을 세워 앞으로 더욱 큰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바이차오지 브랜드로 고가화장품시장에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상하이쟈화는 1998년 화장품사업을 시작한 국유기업으로 2010년 30억940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해 업계 8위에 랭크됐다.

현재 상하이, 하이난, 청두, 다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기지뿐 아니라 원료공급 및 가공과 관련된 합작관계인 생산기지도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쟈화는 중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인정한 100여명의 우수한 연구인력을 보유한 국각급 기업기술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투자비용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3%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2010년 한해만 총 400여개의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했으며 이 중 96개가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였다.

 

대표 브랜드인 바이치오지는 중국에서 최초로 한약재를 원료로 개발된 제품으로 자국 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현재 프랑스와 네덜란드, 터키, 스페인 등의 해외시장에 진출해 있다.

 

한편 2010년 중국에서 화장품 매출이 가장 높은 기업은 피앤지로 전체 매출 200억 위안  중 화장품 판매액이 130~140억 위안으로 1988년 중국 진출 이후 매년 큰 성장을 지속해 왔다. 현재 중국 미용화장품시장에서 17%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전 세계 피앤지 연구센터 중 가장 큰 규모의 연구센터를 베이징에 설립하기도 했다.

 

2010년 90억850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한 로레알 역시 1997년 중국 진출 이후 큰 성장세를 이어 왔으며 23개 글로벌 브랜드 중 15개와 중국 현지에서 인수한 샤오후스와 위시까지 총 17개의 브랜드를 판매 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화장품미용시장의 1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10년 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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