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부문별 결산] 홈쇼핑·인터넷
[2011 부문별 결산] 홈쇼핑·인터넷
  • 윤강희 기자 khyun0218@jangup.com
  • 승인 2011.12.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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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소비 강세…5513억원대 매출 기록

경기불황,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올해 소비자들은 저비용, 고효율의 상품군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소비성향이 강세를 나타내고 중견사의 신유통 개척이 함께 어우러지며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이 올해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스마트폰의 활성화와 온라인 쇼핑몰 소비자 저변의 확대 또한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의 고성장을 뒷받침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3분기까지 화장품의 누적 판매액이 1조189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홈쇼핑은 올해 3685억원을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부터 대형마트, SSM까지 대부분의 유통업을 하는 업체들이 온라인 사업을 강화했고, 소셜커머스라고 불리는 업체까지 등장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쇼핑
2011년 TV홍쇼핑 아이콘은 ‘실속형’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올해 TV홈쇼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인기상품은 피부관리 용품이나 기초 화장품, 언더웨어, 의류 등 실속 있는 소비자를 위한 이·미용 상품과 패션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제품군 구입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소비심리 위축과 수수료 인하 등 악재에도 올해 홈쇼핑 시장은 3685억원을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화장품을 비롯해 이ㆍ미용 상품은 올해도 각 홈쇼핑의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대거 진입하며 효자상품 노릇을 했다.

CJ오쇼핑은 올해 값비싼 상품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는 1만~7만원대의 합리적인 비용으로 실속을 차리는 ‘뷰티 미니멀리즘’이 대세를 이뤘다. 산소 기포가 거품을 만들어 세안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오제끄 산소마스크 클렌저’가 신규 진입 첫해만에 43만개가 팔리면서 최고 인기 상품에 등극했다. 샴푸하듯 쉽게 혼자서 염색이 가능한 염색약 '리체나'는 26만 개 이상 판매되며 5위에 올랐다.클렌저'조성아로우'는 6위에 신규 진입했다.
GS샵에선 색조화장품 '조성아 루나'는10위에 오르며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히트상품에 오른 홈쇼핑 역대 최고의 화장품이 됐다.
롯데홈쇼핑은 기초화장품의 인기가 이어지며 '아이오페'와 '이자녹스'가 각각 2위와 6위를 차지했다.
현대홈쇼핑의 히트상품 1~2위는 모두 화장품이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팔린 히트 상품은 53만3000세트가 팔린 ‘하유미의 하이드로겔 마스크 시트’, ‘하유미 팩’이라는 애칭으로 더욱 잘 알려진 ‘하유미의 하이드로겔 마스크 시트’는 방송인 하유미 씨가 광고 모델로 등장하는 기능성 마스크 시트로 2010년도에 이어 2년 연속 히트상품 1위에 올라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밖에 오제끄 산소마스크 클렌저, 현영의 에스라린 등 패션 뷰티 브랜드와 빅마마 이혜정의 비프스테이크, 하림치킨세트 등 식품이 10위 안에 대거 포진하며 강세를 보였다.
NS홈쇼핑에서는 하반기 뷰티 상품이 판매량이 급증하며 `엘렘실라 달팽이 크림`과 `엔자임 플루 바디스크럽`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by 브랜드’ 경쟁 과열
2006년 ‘조성아 루나’를 시작으로 홈쇼핑에서 많은 인기를 받고 있는 ‘by 브랜드’는 올해도 강세를 이어갔다. 셉(SEP)은 새로운 아티스트 김승원 크리에이트 디렉터를 새로 영입해 시즌 6.0으로 여성들의 화장대를 점령했으며, 크로키는 한국화장품과 이경민 원장이 공동으로 기획해 만든 브랜드로, 론칭 1년 6개월을 맞은 현재까지 약 3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LG생활건강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과 손을 잡을 잡고 '뮬'브랜드를 CJ오쇼핑에 론칭해 by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인터넷
3분기 누적 판매액 1조1890억원…G마켓과 옥션의 합병 공룡기업 출범

온라인쇼핑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오픈마켓에 백화점몰과 면세점몰의 비약적 성장, 소셜커머스의 등장으로 온ㄹ인 쇼핑몰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특히 오픈마켓의 1, 2위 업체인 G마켓과 옥션의 합병으로 시장점유율 70%가 넘는 초대형 오픈마켓이 7월 공정위의 합병 승인으로 출범해 온라인 쇼핑몰에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엔에이치엔(NHN)이 오픈마켓 진출을 선언하는 등 온라인 쇼핑몰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로 쇼핑을 즐기는 ‘모바일쇼핑’ 증가와 '쿠팡', '그루폰', '위메이크프라이스', '티켓몬스터' 등 소셜커머스 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도 온라인 쇼핑몰은 ‘물가상승’을 주제로 ‘반값’, ‘쿠폰’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쳤다. 반면, 명품과 고가의 가전제품, 백화점 입점 브랜드 등을 내세워 ‘저가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노력도 보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9월까지 온라인 쇼핑몰 화장품 거래액은 1분기 4060억원, 2분기 3960억원, 3분기 3870억원을 나타내 누적 판매액 1조1890억원을 기록했다.  
취급상품별로 살펴보면 백화점몰, 면세점몰 등 여러 상품을 한곳에 파는 종합몰이 올해 초 강세를 나타냈다. 3분기까지 104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18.7%의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쇼핑몰 운영형태에 따른 분류에서는 온라인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늘은 562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고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17.7% 증가한 6280억원의 거래액을 올렸다.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2010년 1분기 처음으로 온라인몰의 매출을 앞선 이후로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역시 백화점몰 등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쇼핑몰에서의 화장품 구매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성장세를 이어가는 온라인 쇼핑몰도 짝퉁 화장품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해이다. 메이져 소설커머스에서 짝퉁 제품을 판매하는 등 다양한 피해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업자 귀책사항이 있을 때는 7일이 지나도 반품할 수 있도록 하고 △유효기간이 지난 쿠폰에 대해서도 구입금액만큼은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만들어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법원이 오픈마켓의 운영자는 짝퉁 상품 유통을 막아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결정을 내려 대형 오픈마켓 업체들은 모니터링 요원을 늘리고 관련 보험에 가입하는 등 짝퉁 판매 방지를 위해 분주한 한해를 보냈다. G마켓은 명품 보호와 가짜 상품 방지를 위한 자체 제도인 ‘브랜드 프로텍션 프로그램(BPP)’을 강화할 계획이다. G마켓은 향후 멤버십 회원사를 늘리고 짝퉁 판매자를 영구 제명하는 등의 조치도 검토 중이다. 옥션도 가짜 제품 방지 시스템인 ‘베로(VeRO)’와 함께 안전거래 전담팀 운영을 더 강화하고 관리 대상 브랜드 수를 늘릴 계획이다. 판매자용 공인인증서 인증절차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SK텔레콤의 11번가도 모니터링으로 사전 차단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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