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OEMㆍODM 특집]OEMㆍODM업계, 국내 화장품시장 견인차
[2012 OEMㆍODM 특집]OEMㆍODM업계, 국내 화장품시장 견인차
  • 최지흥 jh9610434@jangup.com
  • 승인 2012.02.09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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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관리 강화, 해외 공략 박차

 
2005년 이후 매년 20% 이상 성장하며 국내 화장품업계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 왔던 화장품 OEMㆍODM 업계는 2012년에도 고속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화장품 OEMㆍODM 기업들이 다변화된 국내외 화장품 산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경쟁무기 장착과 품질강화, 해외수출 확대 등을 통해 큰 성과를 기대하게 하고 있는 것.

특히 한류 열풍으로 한국산 화장품이 중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지난해 동일본 지진 여파로 일본의 화장품 제조시장이 냉각되면서 한국을 찾는 해외 바이어들이 늘고 있어 해외수출시장에서 큰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최근 해외수출을 위해 직접 중국 등 해외에 법인을 만들거나 해외시장을 겨냥한 자체 브랜드 개발을 진행하는 OEMㆍODM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브랜드사들의 OEM사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어 전체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1990년대 탄생되어 2002년 브랜드숍 출현이후 직접 제품을 개발해 권하는 ODM 산업으로 발전해 온 OEMㆍODM 업계의 시장규모도 올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단순 수탁업체에서 당당한 파트너사로서 그 위상도 새롭게 재고될 것으로 보인다.

품질관리 강화 노력 눈길
올해 국내 화장품 OEMㆍODM 업계의 최대 화두는 품질관리 강화다.

지난해부터 화장품 안전성, 안정성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전세계 화장품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EU가 품질관리 부문을 강화할 방침을 밝힘으로써 품질관리 강화에 나서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난 것.

또한 지난해 식약청이 그동안 대한화장품협회에서 지정하던 CGMP지정을 올해부터 직접 진행하고 화장품법 개정령 발표에 따라 안정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품질관리 강화는 올해 초부터 모든 화장품 OEMㆍODM기업들에게 화두가 되고 있다.

 
이미 한국콜마가 올해 초 식약청으로부터 CGMP 지정을 1호로 받았으며 신공장 설립과 증축에 나선 모든 기업들이 CGMP 수준의 공장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부설 연구소 강화, 품질관리팀 분리, 품질관리 규정 강화 등 화장품 OEMㆍODM 기업들이 앞 다투어 품질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콜마는 올해 피부 효능평가 시스템과 안정성 평가시스템을 통한 품질관리 차별화로 글로벌 품질보증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높여갈 계획을 밝혔으며 코스맥스 역시 올해 목표를 ‘명품 코스맥스’로 정하고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지난해 음성공장과 진천공장 통합을 통해 공장품질관리규정, 통합 생산관리 시스템(MES), 창고관리 전산화(WMS) 등을 도입하며 품질관리 투자에 나선 코스메카코리아도 올해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제조팀에 칭량파트를 신설하고 생산 1~3팀을 기초 생산팀, 색조 생산팀으로 분리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하나코스도 최근 기업부설연구소에서 품질관리 부서를 분리해 인력을 확대하고 설비를 확충해 품질관리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화성공장을 신축하며 OEM을 넘어 ODM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을 밝힌 마린코스메틱 역시 R&D센터 개설을 통해 품질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유씨엘, 서울화장품, 나우코스 등 선두 OEMㆍODM기업들이 품질관리를 강화하며 변모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 해외수출 확대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OEMㆍODM기업들의 해외시장 공략 움직임이 활발할 전망이다.

국내 OEMㆍODM기업들한류 열풍으로 인한 한국산 화장품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해외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특히 한국산 화장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과 일본 등 동남아시아시장을 겨냥한 전략들을 속속 내놓으며 해외 공략을 통한 매출 상승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월 결산으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총 매출이 3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콜마는 2012년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로 ODM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지난해 중국 진출 1년만에 손익분기를 달성한 한국콜마는 올해 기능성화장품은 물론 차별화된 메이크업 제품과 마케팅, 영업조직 업그레이드를 단행해 중국에서 전년대비 2배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러한 중국시장 성장세와 함께 아시아 및 미주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며 향후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세안 시장권역에 아시아 ODM시장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코스맥스 역시 중국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중국 상해 이외에 광저우에 추가로 공장을 신축해 중국 전역으로 마케팅 활동 범위를 확대시킬 계획이며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해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로 연결되는 수출 벨트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유씨엘도 올해 해외 공략을 위해 수출 전용 자체 브랜드 ‘마음에’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며 코스메슈티컬 전문 OEMㆍODM 기업으로 재포지셔닝해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신공장을 완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코스메카코리아도 올해 해외 공략에 집중할 방침으로 일본과 중국 수출을 확대하고 박람회 등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해외에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매년 전체 매출의 6% 이상을 R&D에 투자하며 헤어케어 전문 기업에서 토털화장품 기업으로 거듭난 서울화장품 역시 해외 유수의 유통 기업들을 대상으로 OEMㆍODM 기술력을 홍보할 방침이며 제품 개발력과 생산성 효율화를 통한 매출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호주 군부대에 군용 위장크림을 수출하며 해외시장 공략의 가능성을 확인한 하나코스는 자체 브랜드 개발을 통해 완제품을 동남아시아에 수출할 예정이며 유럽과 일본 등 화장품 선진국들에 대해서는 OEM 영업을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그동안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일본 등에 수출을 원하는 기업들을 위해 수출지원 업무까지 진행해 온 다쏘앤컴퍼니는 지난해 8월 중국선데이다쏘화장품(심천)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중국 공략 본격화에 나섰으며 올해 동남아시아 외의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인도, 홍콩,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를 공략해 전년대비 20% 이상의 성과를 얻은바 있는 미도화장품은 올해 인도, 두바이, 상해, 홍콩박람회에 참가해 기존 바이어와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신규 거래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OEM 업계 20여년 경력의 서종우 대표가 2010년 충남에 설립한 리봄화장품도 올해 1월 베트남 현지 파트너와 계약을 체결하고 오셔라는 이름의 브랜드숍을 론칭하고 본격적인 베트남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의 해외 바이어와도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해외시장에서 2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성장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지원 절실

 
OEMㆍODM 업계는 매년 시장이 급성장해 왔지만 다른 업계와 달리 중소기업이 대거 포진되어 있는 업계 특성상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2010년 기준 800여개 제조사 신고 업체 중 90% 이상이 중소기업들로 이루어져 시설 및 인력 투자에 한계가 있다는 것.

또한 다양한 고객의 차별적인 니즈가 증대되고 낮은 진입장벽으로 경쟁업체들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안전성 확보를 위한 법규 및 품질관리 정책은 강화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정부 차원의 전략적인 업계 육성을 위한 설비 지원과 시장 및 법규 관련 정보 제공, 수출 관련 절차 및 해외 규제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학과가 최근 생겨나며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지만 전문성이 떨어져 현장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다시 재교육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면서 정부의 인적 자원 육성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매출 100억원 이하 기업들이 대부분인 업계 특성상 시설 및 인력 투자에 한계가 있고 지방의 경우는 직원 수급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상생을 위한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최지흥 기자 jh9610434@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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