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업초대석]박준뷰티랩 박준 프로
[장업초대석]박준뷰티랩 박준 프로
  • 윤강희 khyun0218@jangup.com
  • 승인 2012.04.19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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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 살롱 업그레이드에 집중

 

교육의 힘 ----한국 뷰티산업 세계화 가능성 커
박준뷰티랩의 박준 프로는 올해로 미용 인생 40년을 맞는다. 박준 프로는 그 과정에서 시의에 적확한 이슈를 던지거나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을 아니라 여러 대학의 강단에 서서 교육에도 힘을 쏟았고, 헤어쇼를 개최해 트렌드 보급에도 노력을 경주했다. 또 보건복지부 뷰티경쟁력강화위원, 국제뷰티서비스협의회장 등을 맡기도 했다. 이런 활동들이 모여 국내 뷰티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박준뷰티랩의 최근 동향과 우리 미용산업의 내일에 대한 의견을 들어 보았다. <편집자 주>
     
최근 전국 가맹점의 업그레이드에 집중하고 있다. 배경을 설명한다면.
박준뷰티랩은 1995년 국내 미용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박준미장으로 프랜차이즈사업을 시작하며 시장을 개척한 선도적인 미용그룹이다. 프랜차이즈를 시작해 17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가맹점의 질적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가맹점 업그레이드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지난해 전국의 가맹점을 순회하며 문제점을 직접 몸으로 느꼈다. 상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프랜차이즈 초기에 가입한 살롱의 경우 오랫동안 똑같은 인테리어와 간판을 사용하는 등 브랜드 노화의 조짐도 있고 각 살롱 간의 격차도 심각한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가맹점을 A, B, C 등급으로 분류해 C 등급의 가맹점을 B 또는 A 등급의 살롱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살롱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마케팅, 트렌드 등 살롱 운영의 모든 부문에서 향상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지방의 가맹점은 10개 가맹점에 1명의 전문강사를 배치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현장감 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 재투자에 적극 나서는 가맹점에 대해서는 본사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A등급의 살롱이 C등급 살롱의 멘토 역할을 하며 살롱 경영의 노하우와 고객 서비스 기법 등 정보를 교환하고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가고 있다. 이와 같은 업그레이드 작업에 대한 반응이 좋다. 교육을 통해 살롱이 바뀌면 그 모든 혜택은 고객에게 돌아간다. 고객이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SNS 마케팅을 강화하고 지역과 상권의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박준뷰티랩보다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브랜드를 백화점과 신도시, 주요 거점 상권에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브랜드 네이밍 공모를 통해 확정해 상표등록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CI 작업이 완성되면 빠른 시일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론칭을 위해 교육 시스템은 물론 인테리어 등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심도 있게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 프랜차이즈보다 가맹조건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간 걸어온 여정을 보면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 트렌드에 적절한 이슈를 생산하는 데에 탁월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이슈를 파악하는 감각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군 부대에 살롱을 오픈했는데 이 또한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될 것이다. 군 부대에 살롱을 오픈한 것은 사업성보다 사회적으로 기여한다는 생각이다. 많은 투자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군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군대문화의 현대화를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진행할 것이다.

군 부대에 살롱을 오픈하는 것은 전문가의 시술과 2~3㎝ 길어진 머리카락이 군인들의 사기와 자존감을 높인다는 데에 의의가 크다. 또 본격화되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다. 

지난해 회장이라는 직함을 떼고 프로로 바꿨다.
올해로 미용 인생 40년을 맞는다. 회장이란 직함은 어떤 업종에서도 현장을 떠나 있는 최종의 자리이다. 그 자리에서 해야 할 일들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아직 미용 현장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생각하며, 또 현장에 있는 것이 좋다. 현장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회장보다는 프로의 개념이 어울린다.

 
미용산업을 보는 시각이 변하고 있다. 정부도 인식을 새로이 하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국내 미용업계가 나아갈 방향은?
미용의 이미지가 많이 업그레이드됐다. 그래서 미용인들이 전문가 집단으로 인식되고 미용산업이 국가경쟁력의 한 축으로 인정될 만큼 성장했다. 정부도 미용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미용산업의 체계화, 선진화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변화가 필요하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영세한 살롱의 경영에 도움이 되게 정책 변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계속 제안을 해야 한다. 영세 업소를 지원하면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가 있다.

카드 수수료 인하도 반드시 이뤄져야만 할 사안이다. 협회는 이 일에 발벗고 나서야 한다. 

또한 국내 교육시스템도 정비가 필요하다. 매년 대학과 사설 학원을 통해 대략 3만명 가량의 인력이 배출되고 있지만, 인력 수급이 균형을 이루지는 못하고 있다. 현장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교육과 의식이 필요하다. 물론 미용학의 정립과 발전을 위해서 혹은 미용경영을 위해서 4년제나 석박사 과정이 필요한 것은 맞다. 그러나 헤어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석·박사 학위를 받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살롱 현장에 나와도 스탭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그 경우 현장 적응에 어려움이 많다. 이는 우리나라의 교육구조의 문제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헤어디자이너로 성장한 이후 필요하면 그때 공부를 해도 늦지 않다. 우리나라도 점차 교육시스템이 바뀌어 가고 있다.

국내 뷰티산업의 세계화라는 기치 아래 다양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과거에는 국내 미용인들이 프랑스, 영국, 일본 등 미용 선진국에 많은 수업료를 지불하고 기술과 트렌드를 배워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국내 미용기술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오고 있다. 교육 시스템을 정비해 더 많은 해외의 학생들이 국내로 교육 받으러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국내의 교육 시스템을 비롯해 제품과 미용기구는 이미 활발하게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이렇듯 활발하게 업계가 움직일 때  정부에서 지원해 코스모프로프와 같은 세계적인 미용전시회를 국내에서 개최한다면 많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국내 미용산업을 홍보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세계화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팝과 한류열풍에 접목한 미용 기술과 헤어 트렌드 개발 노력도 해야 한다.
   
대담 김승수 편집국장 sngskim@jangup.com

박준 프로는...
1972년 미용계에 입문해 1981년 박준미용타운을 오픈했다. 1982년 한국남성미용연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1995년 (주)피엔제이 법인을 설립하고 박준미장 상계점 첫 프랜차이즈점을 오픈했다. 2002년 박준미장에서 박준뷰티랩으로 CI교체해 현재 국내외 160여개 가맹점 보유하고 있다. 또한 숙명여대 경영대학원 초빙교수, 원광대 생활과학대학 뷰티디자인학부 정교수 취임, 중앙대 교수임용 위촉, 숙명여대 미용산업 최고경영자 교수로 활동했으며, 보건복지부 산하 뷰티경쟁력 강화위원, 국제뷰티서비스협의회 초대 호장을 역임하는 등 대외활동을 보였다. 소비자웰빙지수 헤어미용부문 4회 1위, 한국서비스품질지수 뷰티샵부문 연속 4회 1위, 한국소비자포럼 ‘2010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수상, 한국 패션 100년 어워드 ‘뷰티’ 부문 수상, 서울시장표창 수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귀까지 잘라서 죄송합니다' 'The Art Of Hair' '나의 선택, 나의 길' '프로로 가는 길' '미용인력의 효율적인 양성 및 관리 시스템에 관한 연구(서울대학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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