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슈티컬' 시장형성을 주목한다
'코스메슈티컬' 시장형성을 주목한다
  • 장업신문 webmaster@jangup.com
  • 승인 2013.04.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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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혁 편집국장

 
최근들어 피부 메티컬 영역의 화장품개발에 눈을 돌리려는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이는 원브랜드숍 체제의 화장품시판시장이 불안정한데다 진화된 드럭스토어 형태의 H&B숍 마저도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채 롯데등 대기업들까지 가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롯되고 있다.

쉽게 말해 피부·성형외과 병원으로 화장품을 론칭하려는 경향은 할인경쟁에 휘말린 의료시장이 시판시장보다 제품의 가격 안정화나 신뢰 측면에서 크게 부각되기 때문으로, 기존 화장품업체들 뿐아니라 바이오·제약사나 의료기기업체등까지 신규 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분위기다.

아모레계열의 태평양제약의 경우 이미 메디컬뷰티 사업팀을 운영하면서 피부과영역시장 확대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마스크팩분야 화장품회사의 경우 그동안 쌓은 패치 기술·개발력을 내세워 의료시장에 뛰어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 회사들이나 기존 화장품 OEM·ODM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도 이미 메디컬시장에 뛰어들었는가 하면 준비중에 있어 수년내 안정적인 시장형성이 가시적으로 나타날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국내 피부과 질환 전문 메이커인 동구제약은 이미 기존 형성한 마케팅력을 내세워 아토피화장품등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등 상당수 제약사들도 병원유통망을 활용,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을 랜딩시키기 위한 아이템 확보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병원영업에 자신있는 제약사들 중에는 의약품의 경우 리스크요인이 많고 최근 약가인하나 리베이트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자 개발이 용이한 화장품쪽으로 관심을 크게 갖고 코스메슈티컬 제품개발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흐름으로 보아 메디칼 코스메틱 시장이 현 시판위주 시장의 돌파구 차원에서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음은 분명한 것같다.

그러나 피부과 및 성형외과등 의료영역에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이 안정적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그리 수월치 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병원을 비롯, 대형병원들은 이미지차원이나 수입창출 측면에서 굳이 약도 아닌 뷰티제품을 취급할 필요가 없어 결국 로컬 시장을 겨냥 할 수 밖에 없다는 한계점이 그이유중 하나다.
또 메디컬 화장품이 의료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선 의약품은 아니지만 최소한 의약외품 수준으로 허가받아야 하는데 현행법상 쉽지 않기 때문에 이것도 시장확대에 큰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제한점에도 불구, 많은 기업들이 메디컬 코스메틱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앞서 지적한 것처럼 병원이 그 어느 유통채널 보다 신뢰성이 높고 제품만 좋으면 고가로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으며, 한번 시장이 형성되면 시판시장과는 달리 쉽게 무너지지 않는 메리트 때문이란 시각이다.

소비자입장에서는 화장품을 온라인이나 방판 그리고 시중 매장에서 구입하는것보다 의사들의 처방(?)이나 권유로 구입함으로써 신뢰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관련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일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소비자나 기업들이 공감하는 이런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확대되고 자리잡기위해서는 업계나 의사들만의 노력만으로 안된다.

식약처등 정부당국자들이 피부과 의사들이나 관련업계 그리고 소비자의견을 충분히 수렴, 제도나 법 정비등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배가돼야 할것이다.

국내에서 먼저 메디컬 코스메틱 시장형성에 대한 여건이 조성될때 글로벌 진출도 탄력을 받게 됨은 물론이다.

K-코스메틱의 한축으로 코스메슈티컬 제품이 아세안을 비롯, 해외시장에서 한류 아이템으로 부상할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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