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페’ 바이오 연구의 과거와 현재를 담다
‘아이오페’ 바이오 연구의 과거와 현재를 담다
  • 김창권 기자 kimck@jangup.com
  • 승인 2013.06.2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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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 ‘아모레 퍼시픽’

 
1954년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했던 아모레퍼시픽은 오늘날 최고의 기술을 갖춘 기술연구원으로 거듭나게 됐다. 창업자 서성환 회장의 품질 제일주의 철학으로 포문을 연 기술연구원은 현재 아시아의 미(美)를 완성시키는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특히 바이오사이언스연구소는 1980년대부터 조직 배양, 발효 등 생명공학 기법을 통해 효능이 뛰어난 신소재들을 개발해 온 아모레퍼시픽이 보다 체계적인 바이오 연구를 위해 2010년 새롭게 출범시킨 연구소다. 바이오사이언스연구소는 최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해, 인종별, 지역별, 성별, 연령별, 환경별 피부 분석과 데이터 축적 등을 통해 미와 건강에 대한 바이오 기초 지식을 탐구하고 있다.

◇효소 연구에서 ‘바이오 리독스’ 개발까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1965년 효소 연구를 시작했으며, 1982년에는 이미 히아루론산 개발에 성공할 정도로 뛰어난 바이오 기술력을 갖췄다. 히아루론산은 1그램으로 무려 6리터의 수분을 보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만 해도 닭벼슬 등에서 소량만 채취할 수 있는 물질이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은 생산량 등을 고려했을 때 이런 방식을 활용해선 화장품 성분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해 히아루론산을 직접 만들기로 결정했다. 결국 연구를 통해 히아루론산 제조에 성공했고, 이를 제품에 활용한 바 있다.

오랜 시간동안 연구해온 아모레퍼시픽의 우수한 바이오 연구의 결과를 오늘날 잘 보여주는 제품이 지난해 출시된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의 개발을 위해 생명활동에 필수적이며, 강력한 항산화 효소인 ‘티오레독신(thioredoxin)’에 주목했다.

티오레독신은 박테리아, 식물, 동물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생명활동에 있어 매우 중요한 효소이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산화 효소인 티오레독신을 아모레퍼시픽은 바이오 기술로 안정적으로 구현하는데 중점을 두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바이오 에센스를 만들기 위해 바이오리액터(bioreactor, 생물반응기)도 활용했다. 바이오리액터는 화학 반응 대신 효모나 미생물, 식물조직 배양 등 생명체의 체내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이용해 특정 성분을 대량 생산하거나 고농축할 때 활용하는 장치다.

바이오 기술의 발달로 화장품 업계는 자연에서 극히 미량만 추출할 수 있거나 굉장히 비싼 값을 치러야만 사용할 수 있었던 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하지만 이런 제조 과정에서 발생되는 미생물 특유의 냄새, 사후 변형 등 공정상의 어려움도 존재했지만 이런 난점을 우수한 바이오 기술력으로 극복했다.

◇지능형 전달기술 ‘바이오 액티브 타겟팅’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가 바이오 항산화 효소를 함유한 바이오 리독스라는 성분에 집중했다면 아이오페 바이오 액티베이터는 피부 생명 활동의 매커니즘을 응용한 전달 기술에 초점을 맞췄다. 아모레퍼시픽은 2009년부터 ESPCI제롬 비벳(Jerome Bibette) 교수와 함께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지능형 전달체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공동 연구를 통해 불안정한 성분을 안정화하거나 보호하기 위한 목적의 ‘캡슐레이션 기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성분을 안정화시켜 원하는 목적지까지 전달하는 표적지향형 바이오 기술이 접목된 ‘바이오 액티브 타겟팅(Bioactive Targeting)’ 기술을 개발해냈다. 해당 기술은 피부 흡수가 용이한 스펀지 같은 변형이 가능한 디자인의 캡슐에 유효 성분을 함유시킨 후 케어가 필요한 부분에 정확히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

이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서 확정해야 할 사항은 또 있었다. 어떤 물질을 어떤 곳에 전달할 것인가가 그것이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캡슐 속에 강력한 활성에너지를 가진 세콰이어 스템셀(Plant Stemcell Innovator™) 성분을 집어넣었다. 아모레퍼시픽이 세콰이어 사업단과 공동연구를 진행해왔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타겟팅 캡슐 속 세콰이어 식물 줄기세포의 피부 활성성분을 바이오 전달 기술을 통해 케어가 필요한 지점에 집중적으로 전달되도록 한 것이다.

◇최고의 바이오 기술력을 향해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바이오 연구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주로 식물체의 생명활동에 착안해 새로운 유효 성분을 발굴해내고, 바이오 컨버젼스 기술로 안정화하는데 집중했다면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바이오 엔지니어링 기술을 활용해 생체활성 성분을 재현하고, 인지 효능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의 바이오 연구는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비전이 아시아 미(美)의 정수를 세계인과 공유하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가 된 지금 아모레퍼시픽은 바이오 기술을 통해 세상 어디에도 없었던 혁신 화장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분야의 연구를 더욱 더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바이오 기술력을 보유한 연구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www.amorepacif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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