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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의 영원한 R&D 심장, 구용섭 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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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11  10:19:05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92년에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만, 세계선두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이회사의 창업주인 故서성환회장의 뜻을 받들기 위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중앙연구소인 ‘성지관(成?館)’을 완공한바 있다.

그사이 2010년에는 연구원들에게 창의성을 불어넣고자 세계적인 포르투갈 건축가 Alvaro Siza에게 의뢰해 성지관 바로 옆에 제 2연구동인 ‘미지(美智)움(Mizium)’을 증축하기도 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139,166㎡ 의 대지에 연면적 43,080㎡ 의 연구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조경에는 ‘허브라인’을 조성해 실제 연구에 활용할 ‘약초’를 재배하고 있다.

연구원에게는 자아실현의 기회를, 고객에게는 보다 새로운 아름다움을 전하는 미지움 연구동은 지은지 얼마되지 않아 내면과 외면이 조화되는 아시아의 미를 전 세계에 전하는 ‘Asian Beauty Creator’로 거듭나기 위한 산실로 손색이 없지만, 준공된지 20년을 훌쩍넘은 성지관은 시간만큼이나 손을 볼곳이 많다.

아모레는 늦어도 내년초에 성지관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설계도면작성, 공사업체선정등의 일련의 준비과정을 거쳐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기술연구원의 전체적인 경관을 조화롭게 하자는 측면과 연구원들에게 쾌적한 연구환경을 조성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겠지만, 리모델링 계획을 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미심장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故서성환 선대회장과 함께 아모레퍼시픽을 창업하는데 어깨를 같이했던 구용섭 초대연구원장의 작은 연구실겸 집무실 공간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93세로 살아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전설이며, 그에게 항상 한국화장품산업의 개척자·선구자란 수식어가 따른다. 구용섭옹은 공대를 졸업한 수재로 아모레의 전신인 태평양화학에서 생산부장, 연구실장, 공장장을 거쳐 현재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고문으로 정신적인 지주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공장과 연구소가 함께 했던  후암동시절 화장품연구실장으로 재직하면서  대방동소재 태평양기술연구소, 92년 용인시 기흥구 현재의 아모레기술연구원에 터를 잡기까지 연구소를 거의 떠난본 적이 없는 아모레 연구역사의 산증인이자 많은 코스메틱 연구자들의 상징으로 아직도 그의 연구인생에 마침표를 찍지 않고 있는 불굴의 명장이다.

아주 오래된 구용섭옹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고 넘어가자. 1945년 무렵, 아모레가 처음으로 포마드를 생산했는데 공장도 작고 근무환경도 별반 좋지 않은 상태에서 구옹이 진두지휘, 만드는 상품마다 히트를 쳤다는 것이다. 이것이 아모레화장품의 시초가 됐다는 후일담도 그와 가까이 했던 사람들의 입에서 아직도 회자될 정도다.

그는 요즘도 한달에 한두번씩은 꼭 연구원에 출근해 후배들과 얘기를 나누고 연구시설들을 돌아보며 노익장을 과시한다.

현재 아모레기술연구원의 고문이란 직책이 그에게 주어진 부분도 있지만, 그보다는 연구로 시작해서 연구로 인생을 마감하려는 그의 의지가 그를 그렇게 지탱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가 얼마나 회사의 맡은 일뿐만 아니라 사회에 열정적이냐는 라이온스클럽 활동에서도 잘 나타내고 있다.

구 옹은 사회봉사단체인 한국라이온스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기업은 이윤추구에도 목적이 있어야 하겠지만, 그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문화·봉사 사업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그의 인생철학은 바쁜 연구여정에도 그를 45년간이나 라이온스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섬기게 만들었다.

구용섭 옹은 지난 1966년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서울영등포클럽에 입회, 1976년부터 1977년까지 회장직을 맡아 활동하는 등 45년간 클럽 멤버십을 이어온 공로로 지난 2011년 10월 354-D지구 원로라이온 초청 오찬회에서 ‘45년 챠터 모나크 쉐브론’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 상은 창립회원으로 10년이상 재적해 라이온스의 설립목적인 국제봉사는 물론, 지역사회의 복지와 교육 그리고 문화적 발전을 위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해온 사람에게 수여되는 라이온스 클럽의 가장 영예로운 상에 해당된다.

그가 남긴 훌륭한 족적은 이외에도 열거하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는 회사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기에 아모레가 아직도 그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싶은 것이다. 그가 아모레의 오늘이 있기까지 보여준 참연구상을 후배들에게 아니 미래의 연구자들에게 기리고 자 하는 뜻이 있음은 물론이다.

연구원에 한 작은방이 마련되기에 白壽를 바라보는 한 연구자는 죽는날이 내연구인생의 마침표라 생각하며 코스메틱 R&D 스토리를 계속 써 갈 것이다. 이런 연구자들이 있기에 아모레의 미래는 기대되고 밝지 않을까. 리모델링이후의 새로 꾸며진 구옹의 방도 가보고 싶고 그의 이후의 삶도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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