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에겐 너무 아름다운 ‘화장품’
제약사에겐 너무 아름다운 ‘화장품’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5.05.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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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등 신규진입…해외시장도 눈독

지난해부터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제약사의 화장품 시장 진출이 올해도 여전하다.
이미 대형 제약사를 비롯해 중견제약사들의 상당수가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이들 제약사들의 시장 확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형 화장품OEM사의 대부분이 제약업계 출신일 정도로 원천 기술의 연관성이 큰데다 기본적인 영업망을 충실히 갖추고 있는 것이 제약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약가인하 등으로 영업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약사들이 눈여겨 본 것은 결국 중국 내 국내 화장품의 열풍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구축되어 있는 영업망을 통해 초기 안정적인 안착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같은 해외시장을 겨냥한 움직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제약사들 역시 해외 시장으로의 네트워크가 확대됨에 따라 이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화장품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제약기업은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대형 제약사와 일동제약, 국제약품, 휴온스, 동국제약, 한국오츠카,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미 화장품 시장에 연착륙한 국제약품은 2월 15일 강남 리츠칼튼호텔에서 (주)코스온과 기술제휴로 개발하고 온라인팜(주)이 유통을 맡은 약국전용 화장품 브랜드인 라포티셀을 론칭발표회를 갖고 첫 제품으로 기초화장품 5종을 출시한바 있다.
삼성제약도 화장품 개발 및 판매업체인 신화아이엠을 인수하여 화장품 사업 분야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태평양제약은 최근 사명을 ‘㈜에스트라’로 변경하며, 의학과 화장품을 결합한 ‘메디컬 뷰티 전문 기업’으로의 완전한 달바꿈을 시도했다.
에스트라가 메디컬 뷰티 사업에 집중함에 따라, 뷰티 앤 헬스(Beauty & Health)를 중심으로 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요 관계사와의 사업 시너지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로운 사명인 에스트라는 과거 태평양제약이 화장품 시장진출과 함께 선보인 화장품 브랜드 이름이라는 점에서 화장품 분야의 강화를 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스트라는 크게 ‘클레비엘’과 ‘메디톡신’ 등의 시술전문솔루션인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과 ‘아토베리어’, ‘테라크네’, ‘리제덤’ 등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인 ‘에스트라’를 큰 축으로 한 성장을 꿈꾸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중견 제약사 신풍제약도 화장품 시장진출을 선언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직 약사의 처방과 제안으로 제품개발에 나선 신풍제약은 ‘흰 민들레’와 ‘레드클로버’라는 특회 소재를 개발해 약국화장품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자체 임상을 통해 모든 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는 퓨어 보습제 브랜드인 ‘아이나이’를 론칭하고 그 첫 번째 유통으로 약국유통을 설정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아이나이’ 브랜드로 약국유통을 시작으로 H&B숍, 대형할인점, 면세점 등으로 유통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또한 제약 분야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은 물론 동남아나 중남미까지도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이 화장품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국내 양대 OEM사들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제약사업 분야를 강화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이다.
이와 관련해 화장품 OEM사 한 임원은 “화장품OEM사들의 제약부문 강화는 제약분야의 비중 확대를 뜻한다기 보다는 국내 화장품시장의 경쟁심화에 따른 사업 분야별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약기업은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의 한국 화장품의 열풍에 편승한 사업 다변화로 판단되며 국내 유통을 시작으로 중국과 같은 대형 해외시장을 겨냥한 화장품 사업 움직임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전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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