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화장품주는 널뛰기 장세
메르스 여파로 화장품주는 널뛰기 장세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5.06.22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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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는 울고, OEM은 웃고 ‘엇갈리 명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중국 수혜주로 주목받아 온 화장품주가 널뛰가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화장품주식의 널뛰기 장세속에서 화장품 브랜드사와 화장품OEM사의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요우커의 감소와 명동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매장의 내수 부진으로 인해 화장품 브랜드사는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화장품 OEM사들은 최고가를 갱신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

화장품을 비롯해 여행·레저업종의 주가가 메르스 여파로 한 달 새 크게 하락한 상태다. 메르스 발병 초기의 하락 후 수출증가 기대감과 메르스 사태의 진화 기대감으로 잠시 상승하던 화장품주는 이제 상승과 하락의 변동폭을 넓히며 오르락 내리락하는 널뛰가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수출기대감으로 선전하던 화장품 브랜드사들은 메르스의 장기화 조짐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액면 분할 후 고공 행진하던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19일 42만8000원에서 18일 현재 39만8천원으로 7%이상 하락했다. 지난 15일 37만8천원을 바닥으로 3거래일 동안 상승한 상태지만 주가의 흐름은 한풀 꺾인 상태다.
 
한국화장품과 한국화장품제조, 코리아나 등은 지난달 중순 대비 15%이상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브랜드숍 상장사를 대표하는 에이블씨앤씨 역시 지난 5월 18일 2만6600원을 기록한 이후  18일 현재  14.2% 하락한 1만9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2년간 20배 이상의 놀랄만한 상승세로 화장품주의 돌풍을 주도한 산성앨엔에스 역시 메르스의 여파를 빗겨가진 못했다. 지난 5월 21일 최고가인 12만800원을 기록한 이후 메르스 발병 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18일 현재 고점대비 18%이상 하락한 9만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산성앨엔에스는 주가 상하한가가 15%에서 30%로 확대 시행된 지난 15일 화장품주 중에 가장 큰 주가 당일 상승률(27.45%)을 기록하기 전에는 고점대비 38%이상 하락한 7만5400원까지 떨어지는 등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 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 화장품 OEM주는 메르스의 여파속에서도 신고가를 갱신하는 놀라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 6월 12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신고가 11만원을 기록해 시가총액 2조3천억원을 바라봤다. 또한 코스맥스는 최근 3거래일동안 8%정도의 주가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 15일 22만9천원을 기록, 신고가를 갱신해 시가총액 2조클럽에 동참했다.

이처럼 화장품주식이 양분되어 희비가 엇갈리는 것에 대해 메리츠증권 광화문지점의 김지훈 과장은 “요우커의 감소, 내수경기의 침체가 화장품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나 근본적인 모멘텀이 훼손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화장품사들의 글로벌화가 이미 완료된 상태며 특히 화장품OEM사의 경우 중국시장을 비롯한 해외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경우는 메르스의 영향에 위축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메르스가 계속 장기화될 경우 화장품주에 대해 부분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이 생길 가능성도 있지만 화장품주가 주식시장을 리드하고 있다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전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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