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에도 화장품 中 인기…1분기 수출↑
사드 보복에도 화장품 中 인기…1분기 수출↑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17.04.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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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가격경쟁력으로 최근 5년 수출액 314.7% 증가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9억3천5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2.1% 증가했다.

한류 바람을 타고 화장품 수출은 2012년 8억3천100만 달러에서 연평균 42.7%씩 늘어 지난해 사상 최대인 34억4천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드 여파로 중국이 큰 시장인 화장품 수출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분기에도 증가세는 지속됐다.

화장품 품목별로 보면 토너(스킨), 로션, 에센스 등 기초화장용 제품이 지난해 전체 화장품 수출의 48.7%인 16억7천8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메이크업 베이스, BB크림 등 메이크업용 제품 수출액은 3억4천200만 달러로 기초화장용 제품 다음으로 수출액이 컸다.

 

눈화장용 제품(1억3천500만 달러), 입술화장용 제품(8천700만 달러) 수출액은 기초화장용이나 메이크업용 제품보다 작았지만 2012∼2016년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42.8%와 59.8%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도 중국으로 화장품 수출은 3억3천7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화장품 수출의 36.1%를 차지하며 1년 전보다 26.9% 증가했다. 중국은 2000년 이후 한국의 화장품 수출국 1위를 유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고가 화장품에 대한 소비세가 30%에서 15%로 인하한 점과 기능성 화장품이 늘어난 점이 중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본고장인 유럽연합(EU)으로 수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대 EU 화장품 수출액은 8천600만 달러로 2012년보다 347.9% 성장했다. 특히 같은 기간 이탈리아로의 수출은 3천765.7%, 스페인에 대한 수출은 863.7%, 프랑스에 대한 수출은 811.1%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화장품 수출국 다변화, 기능성과 함께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한국산 화장품이 나오고 한류 열풍과 함께 수출 증가세가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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