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2조 달러 할랄시장에 주목해야
무협, 2조 달러 할랄시장에 주목해야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17.05.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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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인증·웰빙 등 할랄시장 5대 특징과 수출전략 제시
 

세계 경제 저성장에 따라 우리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식품, 화장품 등 소비재 분야 수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우리 중소기업은 ‘할랄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할랄(Halal) 시장 수출확대 전략: 중소기업 진출사례를 중심으로’라는 보고서에서 할랄 시장의 5대 특징을 분석해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확대 전략을 제시했다.

전 세계 할랄시장은 17억 명(2014년)의 소비인구와 1조7천360억 달러(2015년)의 소비규모를 보유한 거대 블루오션이며 2021년에는 2조 7,4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할랄시장의 주요 소비자층인 무슬림 인구는 비무슬림 인구 증가율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30년에 22억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25.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무협은 “할랄 시장에 대한 중요성과 정보부족이 시장진출의 걸림돌로 작용하므로 우선적으로 할랄 시장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있어야 한다.”라며 “기업들은 시장 수요예측, 할랄 금지 성분, 무슬림 소비자 특징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품질경쟁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코소아는 무슬림이 금식·금욕을 포함해 수일간 절제된 생활을 해야 하는 라마단 기간의 특성에 착안, No알콜, No동물성 성분의 ‘물 없는 샴푸’를 출시해 말레이시아, 인도, 싱가포르 등 국가의 할랄 시장을 타깃으로 수출 중이며, 그 품질을 인정받아 바디샴푸 등 관련 패키지 상품 수요에 대응한 제품도 개발 중이다.

할랄인증에 대한 필요성도 지적했다. 할랄인증 취득의 필요성과 종류,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로 (주)오자르는 비할랄 성분이 제외된 건강기능식품을 할랄인증 없이 태국에 수출 중이며, 말레이시아 및 이란은 바이어가 해당 제품의 할랄인증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수출 중이다.

또 무협은 할랄 국가별 고객 맞춤형 제품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과 무슬림의 신념을 지켜줄 할랄 제품이라는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대덕랩코는 인체에 무해한 원료로 많은 성분을 대체한 후 터키 짐데스(GIMDES) 할랄인증을 취득해 친환경 이미지의 제품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터키 등 주요 할랄시장에 수출 중이다.

무협은 중소기업이 할랄시장 진출시 전문성, 언어, 인프라, 정보의 한계로 비용적인 부담과 절차상의 어려움,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의 원스톱 공공지원체계 마련과 전문적인 기관 및 인재 육성 등 역할을 제안했다.

할랄인증을 받은 국내 원료 또는 생산공장 보유 업체와 중소수출업체 간에 상시적인 매치 메이킹을 할 수 있는 ‘Halal Matching DB(가칭)’를 구축하고, 공신력 있는 할랄인증 유관기관·기업에 대한 인증제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소영 수석연구원은 “할랄 시장은 세계적으로 분포된 거대 블루오션”이라며 “이곳에서는 대기업제품 여부나 브랜드보다는 품질과 신뢰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특히 우리 중소기업들에 새로운 틈새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중소기업의 할랄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TradeSOS(무역애로컨설팅센터)에 할랄 수출상담 분야를 6월 중 신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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