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 화장품주, 악재에 또 다시 하락세
기대감 ↑ 화장품주, 악재에 또 다시 하락세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7.06.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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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규 위반 대거 수입불허 조치…블랙리스트 공개도
 

새정부 출범과 함께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한 사드문제 완화 등의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기대되던 화장품 주식이 다시금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19일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새정부의 특사 자격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며 양국간의 관계개선이 기대되면서 화장품주도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할 가시적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의 무역제재도 여전해 화장품주식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특히 한국산 화장품의 수입불허 조치가 이어지면서 화장품주식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은 최근 ‘2017년 4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식품 명단’을 발표했다.

수입허가를 받지 못한 466개 품목 중 13.1%인 61개가 한국산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과 태국이 48개, 홍콩 41개, 대만 35개, 미국 26개, 말레이시아 16개 순이었다. 지난 3월에도 질검총국의 조사 결과 수입허가를 받지 못한 466개 품목 중 83개가 한국산으로 전체 1위였다. 다만 한국산 비율은 3월 17.8%로 4월 들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화장품의 수입불허 조치는 대부분이 증명서류 부적합, 포장 위반, 성분표시 위반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여전히 중소 화장품 기업이 중국 수출에 대한 준비를 철저힌 하지 못한채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화장품 주식은 지난 5월 11일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꺾인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5월 11일 주가가 36만1천원을 기록해 고점을 찍은 후 6월 16일 현재 31만7500원을 기록하며 하락한 상태며 LG생활건강 역시 5월 11일 99만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과 반등으로 오가며 6월 16일 현재 97만3000원으로 하락한 상태다.

코스맥스는 5월 11일 15만8천5백원을 기록한 이후 11만5천원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한국콜마 역시 9만원 고점을 찍은 후 7만6900원까지 큰 폭의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화장품 중소형주와 브랜드숍주의 경우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코리아나는 지난달 15일 7천600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6월 16일 현재 6천470원까지 하락했으며 한국화장품제조는 지난달 17일 3만4450원을 기록한 후 2만9400원까지 하락했다.

브랜드숍 토니모리는 지난달 18일 2만3150원으로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16일 현재 2만400원까지 하락했으며 잇츠한불 역시 지난달 17일 5만1700원을 기록한 이후 16일 현재 4만2250원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16일 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 24곳을 포함한 수입산 식품·화장품 기업 블랙리스트를 공개해 화장품주식의 하락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16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北京)지부에 따르면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최근 3년간 통관이 거부된 적이 있고 불량기록 통보 건수가 규정치를 초과한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블랙리스트에는 한국 기업은 생산업체 14개, 수출업체 10개가 들어갔다.

불량기록이 누적돼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제품을 수입하려면 정부가 지정한 검측보고서와 합격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블랙리스트 기업은 제품 품질 개선 등을 통해 중국 정부로부터 불량요인이 사라졌거나 현저하게 감소했다고 인정을 받아야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 화장품 분야 애널리스트는 “화장품 분야의 성장성에 대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라 판단되지만 현재로서는 다시금 분위기를 상승세로 돌릴만한 큰 호재가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 하락과 반등을 오가는 조정의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며 “다만 성장성과 모멘텀이 살아있는 만큼 중국과의 관계개선 및 가시적인 변화가 감지될 시에는 타 분야보다 빠른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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