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로 엇갈린 리딩기업 상반기 실적
사드로 엇갈린 리딩기업 상반기 실적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7.07.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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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3조2700억원-LG생활건강 3조1300억원 양사 모두↓
 

화장품 빅2의 상반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희비가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7년 상반기 매출이  6.1% 감소한 3조 2,683억원, 영업이익은 30.2% 감소한 5,0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상반기 매출 3조 1,308억원, 영업이익 4,924억원, 경상이익 4,656억원, 당기순이익 3,489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 7.3%, 9.6%, 9.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내수 소비 침체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신장했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 내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브랜드 및 채널 정비, 글로벌 시장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면세 채널 및 관광 상권 매장 위축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율이 감소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1% 감소한 1조 9,100억원, 글로벌 사업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어 7.3% 성장한 8,8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국내 사업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면세 채널 부진, 그 외 전 경로 관광 상권의 매출 급감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매출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중장기 성장을 위한 인력, 브랜드,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 지속으로 영업이익 또한 감소했다.

해외 사업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었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7% 성장한 8,407억원을 달성했다.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지역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수익성이 하락했다. 아세안은 성장 시장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북미 사업은 브랜드 투자 확대 및 유통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매출(-13.8%) 및 이익이 감소했다. 설화수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는 온-오프라인 연계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여 e-커머스 매출이 확대되었고 라네즈는 세포라닷컴, 직영몰 런칭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확장했다. 유럽 사업은 롤리타 렘피카 브랜드 라이선스 종료에 따라 매출(-31.8%) 및 이익이 감소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12% 감소한 3,518억원, 영업이익 40% 감소한 685억원을 기록했으며 에뛰드는 매출 16% 감소한 1,399억원, 영업이익 66% 감소한 83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쁘아는 매출 28% 성장한 22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 확대가 확대되었으며 에스트라는 매출 9% 성장한 625억원, 영업이익 16% 성장한 4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 13% 성장한 465억원, 영업이익 8% 성장한 116억원의 성적표를 내놨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아모레퍼시픽과 달리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내놓았다. 상반기 매출 3조 1,308억원, 영업이익 4,924억원, 경상이익 4,656억원, 당기순이익 3,489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모든 수치가 증가했다.

지속되는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수의 급격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와 럭셔리 중심의 화장품 사업 운영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어가며 사상 최대의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부채비율이 전년 6월말 대비 21.3%p 개선된 59.5%로 낮아졌고, 작년 12월 한국신용평가에 이어 지난 6월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신용등급 또한 ‘AA’에서 ‘AA+’로 상향 조정됐다. 

2분기 매출은 1조 5,3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역신장했고, 영업이익 2,325억원, 경상이익 2,203억원, 당기순이익 1,683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 6.8%, 5.6% 증가하며 사상최대 2분기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화장품사업은 상반기 매출 1조 6,354억원, 영업이익 3,2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 5.0%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7,812억원, 영업이익 1,4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7%, 2.7% 감소했다. 중국 관광객수 급감의 영향을 받은 면세점 채널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 감소했지만,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 매출 상승을 통해 상당 부분 상쇄하였고, 국내 백화점, 방문판매 매출 또한 지속 성장했다.

생활용품사업은 상반기 매출 8,036억원과 영업이익 9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 2.1% 성장했다. 2분기 매출은 3,732억원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윤고’가 중국관광객이 감소하며 매출이 축소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0.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87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음료사업은 매출 6,918억원, 영업이익 7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2%, 28.2% 성장했다. 2분기 매출은 3,757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3%, 28.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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