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화장품 시장 ‘고품질·중저가’ 전략으로 공략
러시아 화장품 시장 ‘고품질·중저가’ 전략으로 공략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7.08.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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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열풍 속 한국산 화장품 인지도 UP
 

러시아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고품질·중저가’ 전략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트라는 러시아 화장품 시장 동향과 우리기업 진출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화장품 시장은 2016년 기준 뷰티제품 시장은 91.4억 달러로 세계 11위 수준이며 스킨케어, 향수 등 화장품 시장은 57.2억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러시아 뷰티제품(스킨케어, 향수 등 대표적 화장품과 구강·목욕제품, 영유아 제품을 포함) 시장은 전 세계시장의 2%를 차지하는 규모로 2020년까지 연 1~3% 수준으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은 2016년 러시아로 4,800만 달러의 화장품 수출액을 기록해 2012년 대비 161%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수출 품목 중 메이크업 및 기초화장품 수출액이 2,700만 달러로 전체의 5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소비층은 25~34세 여성이나 최근 유아동 및 남성 화장품 소비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과거와 달리 색조보다는 건강한 피부 관리를 위한 스킨케어가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영유아 화장품은 2017년 판매량 기준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까지 연 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 화장품 중 쉐이빙 제품은 약 7억 달러 시장규모이며 2011년 대비 2016년 시장 성장률은 39% 기록했다.

러시아 생산공장 운영과 현지 친화적 기업이미지로 러시아 시장을 선점한 기업은 시장점유율은 10%를 기록한 L’OREAL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화장품 시장은 대형과 소규모 유통으로 양분화 되어 있으며, 최근 중개유통보다는 해외 직수입을 선호하거나 온라인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 서부러시아는 신제품 선호도와 고가 소비가 타 지역대비 높은 편이다. 안티에이징 제품 선호도는 지속되고 있으며, 천연 제품과 2-in-1 등 기능 및 효율성 높은 제품의 선호도가 확대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4년 경제침체 이후부터 유럽 고가 제품보다 비교적 저렴한 한국제품의 구매도가 높아졌다. 시베리아 지역은 약 5억 달러 시장규모로 추정, 수입품 화장품이 80%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Yandex, Google 등 온라인 구매 이용률이 높은 편이며 노보시비르스크, 크라스노, 야르스크 등 시베리아 대도시 중심으로 한국화장품 구매율이 상승 중이다. 극동러시아는 지리적 여건으로 한국과 일본 화장품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한국 화장품 수입이 꾸준히 증가 중이며 수입액 기준 시장점유 1위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본격화된 한류로 인하여 인터넷 매체를 통해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토니모리, 네이처리퍼블릭, 미샤 등을 중심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2년 이후 미샤, 잇츠스킨, 토니모리 등 한국 화장품 전문매장이 본격 진출했다. 2016년 기준 대러시아 한국 화장품 수출은 전년대비 35% 증가(약 4,800만 달러) 했다.

러시아 소비자들의 개인적 취향이 다양해짐에 따라 성별·연령별·직업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 필요하다. 2015년부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남성용 화장품과 영유아 제품이 대표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천연 제품, 2-in-1 등 건강 및 실용성을 강조한 홍보 전략도 필요하다.  러시아 국민소득 증가와 도시 집중화가 이루어지면서 건강 및 기능성에 대한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럽지향적인 러시아 소비자들이 최근 경제침체를 겪으면서 유럽 품질과 중저가 가격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어 고품질·중저가 전략 역시 필요한 요소이다. 극동러시아의 한국산 제품 인기도가 높은 이유는 유럽 및 일본 제품과 품질 차이가 적고 가격이 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어 표기가 기본이며 유라시아 인증(EAC)과 별도로 러시아 인증(Gost-R)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전문가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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