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편집숍 전성시대 맞이하나?
H&B·편집숍 전성시대 맞이하나?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7.08.18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리브영 대항마 부츠 론칭, 세포라도 저울질
 

원브랜드숍의 대항마로 손꼽혔지만 화장품 유통의 주류로 성장세가 더디었던 헬스앤뷰티숍이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이 하고 있다. 특히,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 올리브영과 GS왓슨스, 롭스 등 헬스뷰티숍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

여기에 신세계는 영국 드럭스토어 1위 브랜드 ‘부츠’를 신세계 스타필드와 명동에 론칭하며 올리브영에 도전장을 던지며 헬스앤뷰티숍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세계 1위의 드럭스토어 기업 부츠는 유통 전개방식과 노하우를 국내 실정에 맞게 운영하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신개념 프리미엄 H&B스토어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수년 동안 국내 화장품 유통 업계의 뜨거운 이슈였던 세포라도 한국 진출을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져 헬스앤뷰티숍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헬스앤뷰티숍이 침체에 빠진 화장품 유통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주요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화장품 편집숍 시장에 진출하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시코르를 지난해 대구점에 선보인 이후 서울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을 오픈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애경그룹 AK플라자도 뷰티편집숍 경쟁에 가세했다. AK플라자는 지난 4월 분당점에 첫번째 뷰티편집숍 ‘태그온뷰티’를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고급 해외 브랜드를 소개하는 프리미엄 콘셉트에 초점을 맞춰 지난해 8월 판교점에서 처음 선보인 뷰티편집숍 ‘앳뷰티’를 열었다.

이처럼 주요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화장품 편집숍 경쟁에 뛰어들면서 백화점 유통에 진출하기 어려웠던 국내 중소화장품 기업들이 화장품 편집숍 입점을 백화점 유통에 진출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들과 자웅을 겨룰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등 백화점의 매출을 올리는 동시에 중소기업의 백화점 유통 진출 문턱을 낮추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백화점의 화장품 편집숍은 셀프바 등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뷰티 컨설팅을 해주는 등 젊은 소비자들이 눈치보지 않고 마음 것 입점 브랜드를 비교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뷰티바이블 편집숍을 오픈한 신세계면세점은 KBS미디어, 반디스타와 함께 THE BEAUTY 뷰티프로그램을 제작, 젠 세계 110여 개국에 K-뷰티 노하우를 알리는 글로벌 뷰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HE BEAUTY 뷰티프로그램은 대한민국 대표 미디어와 유통 파트너사들이 만드는 방송과 유통이 결합한 신개념 플랫폼 글로벌 버전으로 참여 기업들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신세계 인터넷면세점 내 브랜드스토어 1호점에 입점할 수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헬스앤뷰티숍과 편집숍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브랜드숍이 페스트코스메틱을 지향하며 저가에 다양한 제품개발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해 왔지만, 최근 가격 상승은 물론 연중 세일에 버금가는 프로모션 등 레드오션으로 변하며 소비자들이 원브랜드숍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헬스앤뷰티숍과 편집숍의 경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통해 판매하던 국내 중소 화장품업체들이 제품은 물론 식품, 헤어·바디케어와 미용도구에 건강기능식품, 화장 소품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비교해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원브랜드숍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기 때문에 헬스앤뷰티숍과 편집숍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