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화장품 시장,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 주목
위기의 화장품 시장,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 주목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7.08.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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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품목 외 마스크팩‧ 색조 등 주력품목 다변화 추세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와 국내 내수시장 침체 등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화장품 업계가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 마스크팩 전문기업이 색조와 스킨케어 분야로 제품라인을 확대한다거나 반대로 스킨케어 전문기업이 마스크팩이나 색조분야로 주력품목을 다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추세는 각 전문분야에서 성장성의 둔화가 진행됨에 따라 기존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새로운 품목으로 주력제품군을 다변화하기 위한 전력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현상은 제조사, 유통사, OEM/ODM 기업 등 화장품 전 분야에 걸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스크팩 전문기업인 에스디생명공학은 최근 100% 자회사로 색조화장품 브랜드 셀레뷰를 론칭하고 배우 이종석을 모델로 기용해 화제가 된바 있다.

메디힐의 엘앤피코스틱도 지난해에 설립한 색조화장품 판매법인을 통해 내년 초에는 색조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마스크팩으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파파레서피도 최근 색조화장품 라인 ‘COLOR OF SPRING’으로  시장 진출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반면 중국 시장 진출 본격화 자사 브랜드숍 잇츠스킨의 달팽이 크림으로 중국시장에 큰 성장을 이어온 잇츠한불은 최근 ‘이네이처’ 마스크팩 4종의 중국 CFDA 위생허가 획득해 눈길을 끈다. 달팽이 크림의 중국 위생허가가 지연되고 중국현지 공장이 아직 가동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에 보유했던 ‘이네이처’ 브랜드의 마스크팩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색조전문 기업이었던 클리오는 지난 2015년 론칭한 기초화장품 브랜드 ‘구달’과 올해 5월 론칭한 헤어&바디 브랜드 '힐링버드'를 통해 색조분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이달에는 더마코스메틱(피부과학 화장품) 브랜드 '더마토리'도 론칭해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에 나서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헤어케어 전문 회사로 한방 샴푸 댕기머리로 대표되는 두리화장품은 지난 7월에 색조화장품 브랜드 ‘데데 오브제 오토 아이브로우’를 론칭해 제품구성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화장품 OEM/ODM 기업의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콜마는 지난 3월 마스크팩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콜마스크'社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마스크팩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반면 마스크팩 전문 OEM/ODM 기업인 엔코스의 경우 올해 기초화장품 분야 전문 인력을 추가로 구축하며 기초 및 기능성 화장품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으며 향후 색조분야로의 확대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화장품 제조사 한 임원은 “중국시장의 어려움으로 타 지역으로 수출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과 함께 주력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여 위험요소를 줄이고 안정화를 꾀하는 전략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는 그동안은 한두가지 품목으로도 중국과 같은 거대시장에서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지금처럼 이미 기업들의 몸집이 커지고 업체가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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