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로드숍 무한경쟁 체제 돌입
화장품 로드숍 무한경쟁 체제 돌입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7.09.01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일 브랜드숍 VS 다 브랜드숍 경쟁 가속
 

중국시장의 어려움속에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내수안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화장품 로드숍 시장이 단일브랜드숍과 다브랜드 H&B숍의 양자 대결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다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는 H&B숍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헬스앤뷰티숍의 선두주자인 올리브영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이 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점유율 70%로 국내 헬스앤뷰티숍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유통채널이 성장정체를 겪었지만 올리브영은 매출 1조1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무려 47.1%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올해 1천개 매장을 돌파할 전망이며 2020년까지 1500개 매장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GS리테일의 GS왓슨스도 올해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초 왓슨스코리아 흡수합병을 통해 왓슨스 지분을 100% 확보하며 올해 60여개의 점포 개점을 목표로 하고있다.
단독 경영권을 확보한 GS리테일은 지난해말 기준 매장수는 120여곳에 불과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매장수 확대에 힘일 실릴 전망이다.

롯데쇼핑의 ‘롭스'는 사업 확장을 통해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롭스’는  롯데쇼핑의 테스크포스를 만들어 자체적으로 개발한 토종 브랜드로 올해 매장수가 10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마트는 세계 1위 드럭스토어 ‘부츠’를 스타필드하남과 명동에 오픈하고 본격적인 H&B숍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최강의 유통사와 세계 1위 브랜드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시장경쟁의 가장 큰 변수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도 신세계 백화점의 시코르, AK플라자의 ‘태그온뷰티’를 열었다. 현대백화점의 ‘앳뷰티’도 시장에 가세한 상황이다.

H&B숍의 이런 공격적인 행보에 기존 화장품사들의 단일브랜드숍도 매장 리뉴얼과 보다 진일보된 시스템 구축을 통해 경쟁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마몽드의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명동에 오픈했다. H&B숍과 경쟁할 수 있는 특화된 컨셉과 체험공간을 마련했으며 유명 일러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매장의 고급화를 꾀했다. 또한 6월에는 대표 브랜드인 라네즈를 통해 명동과 신사동 가로수길에 단독 로드숍을 오픈 했으며 에뛰드하우스도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클리오는 메이크업 브랜드 페리페라(peripera)의 국내 첫 단독 매장 ‘페리마켓’을 서울 홍대 인근에 오픈했다.

이번 매장은 페리페라만의 팝한 무드와 소녀 감성을 담은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새롭게 선보이는 17FW 신제품 라인부터 스테디 셀러 ‘잉크존’, ‘아웃렛존’ 등을 구성해 H&B숍과의 경쟁에 나섰다.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단일브랜드숍도 눈에 띈다.

훠리스트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이 공동으로 설립한 피부과학연구소를 통해  화장품 브랜드 ‘XYZ 포뮬러’를 론칭하고 삼성동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으며 7월에는 독일의 천연화장품 브랜드 ‘닥터쉘러’가 첫번째 로드숍을 합정역 인근에 오픈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진주코스메틱 브랜드인 클라뷰도 명동에 브랜드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와 관련해 화장품 유통가 관계자는 “H&B숍을 통해 화장품 유통시장에 대기업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화장품사들의 단일브랜드숍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에 H&B숍의 다양성에 대응하기 위한 단일브랜드를 특화시킬 수 있는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시스템과 보다 세밀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측이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서로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전략을 내세워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