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완화되나? 면세·여행업계 중심 변화 감지
사드보복 완화되나? 면세·여행업계 중심 변화 감지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7.09.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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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국 단체 관광객 입국설···북 미사일 발사 등 변수 여전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 장기화로 국내 화장품과 면세 업계가 직격탄을 맞아 수익성 악화로 해결책 마련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중국의 사드보복 완화에 대한 반짝 기대감이 있었지만, 중국 정부의 별다른 움직임 없이 사드배치로 인한 경제 보복이 5개월여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면세와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 완화에 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0월 중국 단체 관광객 입국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 서울 시내면세점 밴더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여행 업계에서 10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오면서 사드보복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주요 면세점들도 크루즈 관광 등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입국에 대비해 상품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상해에서 마스크팩 공장을 운영하는 업체 관계자 역시 “사드 보복과 관련 중국 정부 관계자들 역시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실적으로 변화된 것은 없었다.”라며 “하지만 최근 중국 내 여행사들이 한국으로 가는 단체 관광객에 대한 모집에 나서고 한국의 여행사들 역시 새롭게 가격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문이 중국 내에서도 들리고 있어 사드 보복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은 맞다”라고 전했다.

10월 중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설로 사드 보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 층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미사일 발사와 사드 추가 배치 등의 변수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 위생허가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사드보복 완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업계에 많이 퍼지긴 했지만, 위생허가 진행 상황을 보면 낙관적이라고 할 수 만은 없는 것 같다.”라며 “자사의 경우 6월 말에 받기로 한 위생허가를 이런 저런 이유로 계속 위생허가가 연기되고 있다. 10월 중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과 함께 사드보복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지만 위생허가, 물류, 통관 등 중국 현지에서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사드보복 완화에 대해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국내 기업들의 피해액이 수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중소기업 등 피해 업종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고는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라며 “최근 사드 보복 완화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낙관만 하고 있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식도 형식적으로 지나갔고, 북한에서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을 하고 있다. 경제 보복의 단초가된 사드도 국내 추가배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등 단순히 중국 단체 관광객 입국설로만 사드보복이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은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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