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주가, 끝없는 추락 어디까지?
화장품 주가, 끝없는 추락 어디까지?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7.09.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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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추가배치 등 악재 지속…암흑시대 돌파구 마련 시급
 

북한의 6차 핵도발로 국내 화장품사들의 기대도 물거품이 됐다. 사드가 추가로 배치되고 중국과의 관계개선이 이제 더욱 멀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화장품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어 화장품 관련주들의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어 화장품업계의 시름이 깊어 가고 있다.

이제는 왠만한 호재에도 당분간은 상승전환이 어려울 정도로 화장품 주가의 추세가 무너진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화장품 관련주들은 52주 최저가에 근접할 정도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일부 화장품사는 52주 신저가를 갱신하며 끝없는 추락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는 상위사들은 물론 브랜드숍 등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다.

상위사들을 살펴보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상황과 함께 2분기 매출 부진으로 9월 13일 기준 25만8000원까지 하락했다. 52주 최저가인 24만3000원에 근접한 가격이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실적이 나름 선방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 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과의 문제로 인해 하락세는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100만원으로 복귀했던 주가가 한달반만에 같은 날 기준으로 88만7000원까지 하락했다.

코스맥스는 10만5500원으로 8월말  12만원대를 회복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2주 최저가 9만5100원에 근접해 가고 있다.

한국콜마도 상황은 비슷하다. 나름 선방한 실적이 발표했지만 6만2200원까지 하락했다. 52주 최저가인 5만7700원에 근접한 수치다.

중견기업과 브랜드숍의 주가 하락은 더욱 뚜렷하다.

코리아나화장품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9월 13일 기준으로 4570원까지 하락해 신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10거래일동안 단 하루를 빼고 9일간 하락할 정도로 하락세가 눈에 띈다.

한국화장품도 하락세는 마찬가지다. 같은 날 기준으로 1만2450원을 기록했다. 52주 최저가인 1만1000원에 근접해 가고 있다.

용기업체도 하락세가 무섭다. 연우 역시 상장이후 신저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기준으로 2만2750원을 기록해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상장후 4만7250원까지 상승했던 주가는 반토막이 난 상태다.

브랜드숍의 하락세는 더욱 거세다. 토니모리는 상장후 5만원까지 형성됐던 주가가 1만4천150원까지 하락했다. 13일 신저가 1만4100원을 기록한 후 종가에 1만4150원으로 마감했다.

잇츠스킨과 한불의 합병으로 반짝 주가 상승을 보였던 잇츠한불도 깊은 시름에 빠졌다. 큰 기대감속에 상장 후 한때 10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제 하루 하루 새로운 신저가를 만들어 가고 있다. 13일 기준 상장 후 최저가인 2만8250원을 기록한 후 2만8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대주주가 변경된 에이블씨엔씨의 경우도 52주 최저가인 1만6050원을 기록한 후 1만6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6일 장 종료 후 1500억원 규모(발행주식수의 48%)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투자금 확대라는 명목이자만 주식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밖에도 클리오는 상장후 4만3900원까지 형성됐던 주가가 3만550원까지 하락했으며 코스온은 2015년 4만원대까지 급상승했던 주가가 2년만에 최저가인 1만300원을 기록한 후 13일 1만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유일하게 다른화장품 상장사와는 달리 주가하락을 버티고 있는 기업도 있다. 바로 제이준코스메틱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지난 8월말 애프앤리퍼블릭에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영권이 인수됐다. 꾸준히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되어 타 화장품기업과는 다른 주가 움직임을 보이게 하고 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지난해말 52주 최저가인 3510원을 기록한 후 13일 현재 650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 화장품 전문가는 “북한의 핵 추가 도발과 이에 따른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분야가 화장품 기업”이라며 “현재로서는 하락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아주 일부 특징적인 성과나 모멘텀이 존재하는 기업만 선별적인 주가 움직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화장품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기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확실한 관계개선이 선행되야 하며 이를 통해 실적반등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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