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한중 관계 개선 훈풍으로 ‘훨훨’
화장품 업계, 한중 관계 개선 훈풍으로 ‘훨훨’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7.11.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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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화 합의…관련주 주가 상승 탄력, 기대심리↑
 

간만에 훈훈한 소식으로 화장품 업계에 활기가 띄고 있다. 사드배치로 인해 갈등을 빚어온 한국과 중국이 한중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데 따른 것.

정부가 지난 10월 31일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양국은 1년 8개월만에 갈등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

이에 그동안 악재로 힘들어 했던 화장품을 비롯한 중국 관련 산업들의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에 앞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G생활건강은 나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인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상황이다.

먼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8.7% 감소한 4조6870억원, 영업이익은 32.4%가 감소한 6412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사드의 영향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면세점 유통의 화장품 매출의 하락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올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6088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25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보유 중인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중국시장 내 안착에 따른 화장품 매출의 선전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부진한 3분기 실적발표로 10월 31일과 11월 1일 이틀간 주가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시장을 반영한 향후 기대감으로 우려만큼의 하락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가장 큰 악재 요소가 해결된 만큼 그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화장품 관련 주가에 상승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중국 사드 보복이 완화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들과 현지소식 등의 기대치가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으며 매출부진 등의 악재도 상쇄시키는 분위기이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된 지난 9월 말부터 화장품 관련주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온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9월 25일 23만9500원에서 10월 30일 32만6500원까지 크게 상승한 후 실적발표 후 주가가 조정 중이다. 안좋은 실적에도 주가의 방향은 향후 기대감으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 역시 9월 25일 85만1000원에서 10월 26일 119만3000천원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코스맥스는 9월 13일 10만5500원가지 하락했던 주가가 10월 30일 기준 14만1000원까지 상승했으며 한국콜마도 지난 9월 25일 6만6600원에서 10월 30일 기준 8만4800원까지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졌다.

코스메카코리아는 9월 18일 5만400원에서 10월26일 기준 6만400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코리아나도 405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10월 30일 기준 6830원으로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았던 클리오도 9월 21일 3만200원이었던 주가가 10월 30일 기준 3만4250원까지 상승했으며 화장품 용기업체인 연우도 9월 25일 2만2550원에서 11월 1일 기준 3만2550원까지 상승했다.

브랜드숍 에이블씨엔씨 서영필 회장의 지분 매각 후 하락세를 그리며 9월 25일 1만3787원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10월 30일 기준2만500원으로 큰 폭의 상승이 이루어졌다.

특히 잇츠한불과 한국화장품의 반등이 매서웠다. 한국화장품은 9월 20일 1만19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10월 30일 기준 1만8300원까지 수직 상승했으며 잇츠한불은 지난 9월 25일 2만46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11월 1일 기준 4만4600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잇츠한불의 경우 사드 악재 해소와 더불어 그동안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중국 후저우 공장이 지난 10월 27일, 중국식품의약품관리총국(CFDA)으로부터 생산허가 취득을 받음으로서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이루어졌다.

그동안 사드로 인한 화장품 주식의 주가 하락이 과했다는 점에서 리스크 해소를 통한 주가 반등 또한 그 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다만 향후 화장품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한 증권사 화장품 담당자는 “화장품 주식의 낙폭이 과했던 만큼 반등폭 또한 컸지만 향후 주가의 움직임은 예측하기 힘들다”며 “사드 리스크 해소를 통한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향상이 가시화됨을 확인 한 후 주가의 2차 상승이 가능하지만 예전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또 다른 화장품 분야 애널리스트는 “중국 리스크가 해소되고 이와 함께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준비한 수출 다변화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며 그 이상의 상승탄력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한 화장품기업 임원은 “사드라는 큰 악재가 해소된 것은 맞지만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한 실질적인 실적 반영은 두달 뒤인 연말 정도는 되야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또 다른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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