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추춤했던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중국 서부내륙 지역에서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신도희 중국 청두무역관은 중국 서부내륙 지역에서 기존 한국 화장품뿐만 아니라 일반 미용, 의요및 관련 기기 부문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청두세기성신국제회전중심에서 개최된 제38회(추계) 청두 미용박람회(CCBE)에서 확인됐다.
제38회(추계) 청두 미용박람회(CCBE)는 1997년 11월에 최초 개최 이후 2017년에 21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현지 청두 미박전람유한공사가 단독 주최했었으나, 영국 전시기획사인 Informa가 2016년도 본 미용박람회 지분을 인수해 중·영 합자전시회로 확대됐다. 박람회는 통상 쓰촨, 충칭, 윈난, 구이저우, 티베트 등 서부내륙 지역의 대리상, 미용실, 잡화점, 성형외과, 생산업체,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내륙전시회 특성상 현장판매가 병행되는 3일 동안 국내외 약 13만 명의 일반 참관객들이 방문했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15%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해외 수입상품기업이 전체 참가기업의 9.8%를 나타냈다. 그 중 한국 기업이 50%, 대만제품이 25%, 그리고 유럽, 미국, 동남아 등 기타 국가들이 25%를 차지했으며, 한국 브랜드의 천연비누(식물 성분 추출물), 클렌징 제품 및 여성 기능성 제품(안티에이징, 여드름, 주근깨, 주름방지, 미백)이 다수 출품해 한국 화장품의 인기를 반영했다. 최근 인기 제품군은 기초화장품 분야에서는 여전히 수입산이 강세를 보이나 립스틱 및 색조화장품 등의 제품은 한국산에 대한 신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을 찾은 청두 시내에서 개인 피부관리숍을 운영하는 바이어 A씨는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피부관리숍에서 한국산 제품을 사용하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화장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의향을 보였다.
KOTRA 신도희 중국 청두무역관은 “화장품은 대중 수출상품 중 가장 큰 비중과 꾸준한 인기를 받는 상품으로, 2017년 추계 미용박람회에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기회였다. 성형외과 및 전문 살롱에서 사용되는 전문 미용제품 이외에도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반제품들의 전시 범위가 확장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활발한 참여가 돋보였다.”라고 평가하며 “청두 미용박람회는 전문적인 B2B 수출 상담뿐만 아니라 전시장 곳곳에서 B2C의 형식으로 물건이 판매되면서 대중들이 직접 한국의 우수상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박람회로 특히, 한중 간 민감한 사안의 해소가 기대되는 분위기에서 한국 기업의 활발한 상담이 이루어짐에 따라 향후 서부내륙 지역에 우리 미용제품의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주최 측에서는 2018년 4월 춘계 미용박람회에 더욱 많은 한국 업체가 참가해 한류 분위기 재점화 및 2/3선 내륙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로의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