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소비재 산업 2014년 이후 3년만에 수출 1조불 견인
화장품‧소비재 산업 2014년 이후 3년만에 수출 1조불 견인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7.11.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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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정책 ‘다변화’ 방점…안정적 수출구조 확립
 

2014년 1조 982조불의 수출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을 걷던 우리나라 수출이 화장품과 소비재산업의 수출 견인에 힘입어 3년만에 수출 규모 1조불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11월 28일 IBK투자증권이 개최한 ‘6th IBKS 2017 CONSUMER DAY’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김도헌 서기관은 ‘최근 수출동향 및 정책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우리나라는 올해 10개월 연속 수출 두자릿수 증가로 세계 10대 수출국 중 수출 증가율 18.5%를 기록해 1위를 기록했으며, 2014년 10,982억불을 기록한 이후 3년만에 수출 1조불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수출 증가율 기록은 정부는 수출의 주체, 품목, 방식, 시장 등의 혁신을 위해 정부대책을 3월에 수립했으며, 7월에 유망 소비재산업들의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정책을 수립하는 등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코트라, 무역보험공사를 통한 필요한 부분을 지원한 결과이다.

특히, 지난해 3월에 발표한 소비재 수출 활성화 대책으로 화장품, 의약품 등 유망소비재 제품들이 10년 전에 비해 두배 이상 성장했다. 화장품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수출이 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수출 효자 품목으로 성장했다. 유망 소비재 품목이 우리나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 2% 미만에서 5% 수준으로 증가한 점도 수출 증가의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했다.

또한, 수출 지역역시 G2(미국, 중국)의 수출 비중이 2015년 39.3%에서 올해 10월 36.0%로 2년 연속 감소한 반면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세안, 중남미, 중동, 인도 등의 신규 시장에 대한 수출이 꾸준히 증가한 것도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아세안의 경우 우리나라의 2위 수출시장으로 정책해 수출 다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아세안을 생산공장으로 활용해 생산 기지로의 성장과 함께 6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소득 수준의 증가 등으로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김도헌 서기관은 내년도 우리나라의 수출전망에 대해 “IMF, OECD, WB 등의 주요 기관들에서 세계 경기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수출이 주력인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IT경기 회복으로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한중관계의 전환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소비재 품목이 다시 한번 수출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럽발 리스크는 여전하고, 미국을 비롯한 자국 우선주의, 보호무역 정책이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은 우리나라 수출의 지속적인 위험 요인”이라고 손꼽았다.

김도헌 서기관은 내년에도 수출 호조세를 유지하기 위해 정부는 정책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하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의 화두는 일자리로 수출은 일자리 창출에 있어 그동안 큰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결국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수출구조의 안정적인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도 수출의 주체와 품목, 방식과 시장의 혁신과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수출 주체의 다변화를 위해 해외 마케팅, 수출 멘토링 등을 통해 연간 5천개의 내수기업을 수출기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대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중소, 중견기업들이 수출 핵심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수요자의 선택권 강화를 위해 7월 시행된 수출 바우처 제도의 참여 부처를 2개에서 내년 5개 부처로 확대하며, 무역보험 지원규모도 2016년 44조원에서 2020년까지 65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한다.

수출 품목 다변화를 위해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이 큰 서비스, 소비재 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에 나선다. 한류 마케팅, 전자상거래 활용 촉진을 통해 소비재 산업을 주요 수출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제조업 중심의 수출 지원조직 사업을 개편해 올해 8월 코트라 서비스수출지원센터 건립 등 서비스 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에 나선다.

수출 시장 다변화 지원도 지속적으로 전개될 계획이다. 아세안, 인도 등을 대체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아세안 특화 마케팅 프로그램 신설과 전담 수출 지원 조직 설치에 나서는 한편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한 한류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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