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광군제 특수에 기대감 고조
화장품 업계, 광군제 특수에 기대감 고조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7.11.30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 상위 31개 브랜드 중 17개 한국 브랜드 차지
 

한·중 양국간 사드문제로 인한 갈등이 해소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월 11일 광군제의 호실적이 화장품 업계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광군제는 매년 11월 11일 진행되는 중국 최대 규모 온라인 쇼핑행사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린다. 지난 2009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자체 쇼핑몰을 통해 대대적 할인 행사를 벌이며 중국 최대 규모의 쇼핑행사로 자리 잡았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21조에 이어 올해 광군제에서 일일 판매액 28조 원을 기록했다.

각 사와 증권가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1월 11일 광군제 티몰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기대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외에도 AHC, 제이준, 3CE, 더샘, 미샤 등의 브랜드들이 전체 화장품 매출 상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위 31개 화장품 브랜드 중 17개 브랜드가 한국 화장품 브랜드일 정도로 국내 화장품 기업의 실적이 좋았다는 평가다.

중국 현지 업계와 코트라에 따르면 광군제 날인 11월11일 알리바바그룹 온라인몰(티몰·타오바오)에서의 하루 매출만 28조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651억원을 올려 지난해 광군제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니스프리와 라네즈가 매출 최상위 브랜드에 자리잡았으며 설화수와 헤라는 프리미엄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높은 매출 순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에뛰드하우스도 광군제 이벤트 등으로 좋은 매출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티몰에서 화장품 매출이 68%, 생활용품 매출 104% 정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가 매출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후'는 티몰에서 지난해 광군제 대비 매출이 54% 늘어났으며 '숨'은 지난해 광군제 대비 매출이 112%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외에도 AHC는 광군제에서 전년대비 24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티몰(T-mall)’ 국제관에서만 약 14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제이준, 3CE 등도 매출 상위권을 기록했으며 브랜드숍의 경우 미샤, 더샘, 클럽클리오, 투쿨포스쿨, 에뛰드하우스 등의 브랜드가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양국간의 관계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광군제 특수에 대해서는 사실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매출이 이루어졌다”며 “이번 광군제 실적으로만 중국과의 관계개선이 완료됐다고 볼 수는 없지만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 했다는 점에서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