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 마무리 단계, 포스트 차이나 준비 분주
사드 여파 마무리 단계, 포스트 차이나 준비 분주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8.01.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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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 실적 부담 공통되나 반등 여지는 충분
 

사드 여파로 힘겨운 2017년을 보낸 화장품 업계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속속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화장품 업계는 사드 여파 마무리 단계로 실적에 대한 부담은 공통적으로 있겠지만, 포스트 차이나 준비 등으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증권가의 의견이 나왔다.

증권가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포스트 차이나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 1일부터 면세점 내 설화수 브랜드를 비롯해 국내 대부분의 채널과 기타 브랜드에 대한 강력한 제고관리 정책에 나서고 있으며, 이러한 제고관리 정책은 글로벌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시점에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 호주 등을 중심으로 세포라와 타겟을 포함해 신규 지역과 채널로 브랜드 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포스트 차이나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사드배치 영향과 중국 관광객 수 급감으로 올 초부터 많은 국내 기업들이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럭셔리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과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던 LG생활건강은 올해도 사드 갈등 회복으로 중국인 관광객 회복으로 인한 실적 개선과 LG생활건강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럭셔리 화장품 부문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OEM·ODM사들은 지난 4분기 브랜드사들의 재고 해소 영향으로 영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한 분기 정도의 래깅타임이 예상됐다. 

코스맥스는 국내 사업은 당분간 어려움이 있겠지만, 중국과 인도네시아, 미국을 중심으로 코스맥스는 글로벌 대표 브랜드와 지역별 통합 생산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프로젝트의 가시화, 특히 태국, 미얀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 내 신규 주문 확대 진행 등 전략적 방향은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콜마는 핵심 고객사 애터미의 화장품 신제품 주문의 증가와 미국 법인들은 기존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한국 화장품 인지도 상승에 따라 최근 현지 고객사들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 1공장은 색조 화장품 주문 관련 일시적인 생산효율성 둔화 영향을 받고 있어 밸류에이션 유지를 위해서는 국내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 유지가 중요하다는 평가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최근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는 국내 온라인과 H&B 채널과 해외 수출을 중심으로 고객사 비중이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색조 화장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수출에서 신규 고객사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어 올해도 성장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직격탄을 맞은 브랜드숍사들은 로드숍의 부진으로 매장 구조조정에 집중하는 한편, 로드숍 모델에 대한 재정비에 나서며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클리오는 점차 가장 어려운 시장으로 급변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색조 브랜드로의 전문성과 고객 분석력에 맞는 채널 확장을 통해 지금까지 진출했던 K-뷰티와는 차별화된 시장 장악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클리오가 계획하고 있는 2022년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매출액 1조원 시현을 목표로 기존 및 신규 브랜드 확대를 강화할 전망이다. 이는 고객군, 브랜드 포지셔닝, 채널, 지역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비교에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토니모리는 해외 사업강화로 매출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0월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물산운상유한공사 사옥에서 화장품 전문 유통 기업 DMX와 중국 내 독점판매 및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이후 유럽 시장 내 확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기존 브랜드숍들과의 차별화를 통해 올해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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