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꿈꾸는 브랜드숍 ‘고군분투’
재도약 꿈꾸는 브랜드숍 ‘고군분투’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8.02.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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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화‧브랜드 재정비 등 자구책 모색
 

지난해 브랜드숍은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한 면세점 매출 하락, 해외 수출 부진 등 외적인 악재와 내수경기 불황과 드럭스토어를 비롯한 다브랜드 멀티숍의 강세 등 내적인 악재가 겹쳐 힘든 한해를 보냈다.

이에 2018년 브랜드숍들은 새로운 반등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브랜드숍들은 새로운 변화를 통한 활로 모색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브랜드숍 선두주자인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매출 6420억원과 영업이익 1079억원도 전년 대비 각각 16%, 45% 감소한 실적이다. 역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면세점과 주요 관광 상권 내 로드숍 실적 부진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이니스프리는 온라인 강화를 통한 O2O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이니스프리는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국내 1위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코리아와 업무제휴 협약식(JBP)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니스프리는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O2O 통합 마케팅 등을 통해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이베이코리아 배송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를 비롯해 다양한 O2O 통합 마케팅을 진행할 방침이다.

토니모리는 화장품 원료 개발을 통한 제품력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9일 바이오 벤처기업인 에이투젠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더마코스메틱 분야 강화에 나섰다.

에이투젠은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전문연구개발업체로, 특히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에 기반한 의약품·건강기능식품 소재 개발에 주력하는 곳이다. 토니모리는 에이투젠이 보유한 프로바이오틱스 배양액을 통해 화장품 원료 개발에 투자해 더마화장품 등 전문적인 제품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해외시장 확대를 통한 신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 네이처리퍼블릭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대형쇼핑몰에 인도네시아 1호점을 오픈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중동과 유럽 등 해외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위성도시인 반둥과 수라바야 그리고 발리까지 확장해 연내 1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잇츠스킨은 중국시장 재정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후저우 공장이 생산허가를 취득하면서 중국 현지에 달팽이류 화장품 유통이 가능해지면 이를 활용한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중국에서 ‘이쓰(伊思)' 상표권을 취득했다. '이쓰'는 2008년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잇츠스킨' 브랜드의 중국어 별칭이다. 중국에서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 및 웨이보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취득한 상표권은 2017년 11월 28일부터 2027년 11월 27일까지 10년간 사용이 가능하며, 향후 사용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잇츠스킨은 '이쓰'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현지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브랜드 전면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106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해 브랜드 재단장과 매장 출점,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에이블씨앤씨는 브랜드 재단장을 통해 노후화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며 오는 4월에는 강남역에 미샤의 플래그십스토어를 처음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화장품 브랜드숍 한 임원은 “현재 브랜드숍 업계가 내외적인 불안 요소뿐 아니라 드럭스토어를 비롯한 다브랜드 멀티숍의 강세에 내적인 위기감 마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숍 외에는 도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사만이 쌓아온 장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새로운 시도를 통한 변화 모색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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