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불구 한국 화장품 중국 진출 지속 증가
사드 불구 한국 화장품 중국 진출 지속 증가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8.02.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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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허우, 95허우 젊은층 공략으로 시장 확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맹맹 칭다오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을 비롯한 세계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기업의 경우 사드 사태 이후에도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진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가장 핵심시장임을 재확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5부터 2017년 3년간 로레알, 에스티로더, 프록터앤드갬블(P&G), 유니레버(Unilever), 시세이도, LVMH, COTY,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10대 글로벌 화장품 기업 브랜드 23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2015년 7개, 2016년 5개, 2017년 11개가 진출했다. 2017년이 외국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입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이며 시세이도와 LG생활건강 등 일본과 한국 기업 브랜드 진출이 특히 돋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3월에는 시세이도 산하 고급 스킨케어 브랜드 ELIXIR, 7월에는 색조화장 인기 브랜드 NARS, 8월에는 헤어제품 브랜드 MA CHERIE가 잇따라 진출했으며 LG생활건강 산하 브랜드 Belif, OHUI, VDL도 마찬가지로 이 시기에 진출했다.  
   
그 외 로레알 기업의 고급 향수 브랜드 AtelierCologne, 프록터앤드갬블 산하 여성용품 브랜드 Tampax, 유니레버 산하 브랜드 Hourglass, COTY 산하브랜드 Philosophy, 존슨앤존슨 산하 브랜드 DR.CILABO도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최근 3년 동안 중국시장에 진출한 화장품 브랜드 23개는 스킨케어, 색조메이크업, 헤어케어, 네일케어, 여성, 유아용케어, 향수 7가지 영역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그 중 스킨케어 브랜드가 9개, 색조메이크업 브랜드가 5개이며 헤어제품 브랜드가 4개, 여성케어 및 유아용 케어제품이 각각 1개, 향수 및 보디케어 등 종합화장품 브랜드가 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국 진출 화장품 브랜드의 특징은 최근 3년간 중국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 23개 중 고급브랜드가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Tom Ford, Hourglass, 더말로지카(Dermalogica), Cha Ling, Philosophy(自然哲理), ELIXIR, NARS, HERA, IOPE, belif, 숨37º, O HUI, VDL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들이다.
   
전 세계 10대 대기업 화장품 기업은 중국진출시 '고급제품'을 주력으로 삼았으며, 이는 중국 화장품시장 소비자 트렌드에 적중했다는 평가다.
    
2016년 중국 전체 스킨케어 화장품 시장 성장률은 14%에 달했으며 그 중 고급 스킨케어 제품 시장성장률은 35%였으나 일반 제품 성장률은 평균 이하 수준에 그쳤다.
    
일본기업 시세이도의 경우 2017 3분기 재정보고에 따르면 1~9월 두 자릿수 성장을 거두어 영업수익이 181.3% 증가했으며 이는 특히 중국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 ELIXIR와 NARS의 고성장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진출 글로벌 기업의 경우 중국 소비자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 90허우(90后,1990년 이후 출생자)와 95허우(95后,1995년 이후 출생자)를 중국 시장의 주요 타깃층으로 설정하고 있다.

10대 화장품 대기업은 이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겨냥해 젊은 소비층에 접근하고 있으며 예를 들어, 숨37°의 발효원리, Tom Ford의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 효과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려, 리엔, Ultra DOUX, MA CHERIE 등 일본 및 한국 브랜드는 한약재 성분으로 중국 전통문화를 겨냥해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으며 로레알을 대표로 하는 유럽 및 미국 기업은 천연성분(Roger Gallet)으로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10대 화장품 대기업 브랜드들은 ▲블루오션제품 시장 점유 ▲중국 젊은 소비층 유인 ▲새로운 성장점 모색 등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알리바바 그룹에서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온라인을 접목한 오프라인 소매매장 ‘텐마오스토어’도 고급 화장품 독점에 주력하면서 해외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진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화장품의 경우 2017년 사드사태 이후에도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중국에 진출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의 WHOO, 숨37°, 수려한 외에도 OHUI, VDL, Belif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중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 화장품 스킨케어 브랜드로 ▲Belif ▲O HUI ▲NEOGEN ▲JMsolution 등을 사례로 들었으며 색조 브랜드는 ▲VDL ▲조성아22 ▲Moonshot ▲16brand ▲PONY EFFECT ▲HOLICA HOLICA 등을 들었다.

이런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진출 증가로 2016년 중국 대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0억8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53.3% 증가했으며 2017년 11월까지 중국 대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3억9000만 달러로 지속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10대 화장품별 브랜드 진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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