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4분기 실적, 올해는 나아질까?
저조한 4분기 실적, 올해는 나아질까?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8.02.2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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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전반적 회복세 전망…해외시장이 변수
 

화장품 상장사들이 잇따라 2017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의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이 먼저 실적을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1,400억원, 영업이익 7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 24.7% 감소한 것으로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결과다.

반면 LG생활건강은 2017년 4분기 매출은 1조 5,309억원, 영업이익 1,85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5.0%, 4.1% 성장하며 사상 최대 4분기 실적을 기록해 양사간의 명암이 엇갈렸다.

OEM/ODM 기업 가운데는 코스메카코리아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448억원, 영업이익은 89.0% 줄어든 4억원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수는 온라인 고객사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로드숍 등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1천억대 매출을 올렸던 코스메카코리아는 사드 이슈의 영향으로 3분기 들어서며 내수시장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1, 2분기에 걸쳐 중국 관광객 유입이 감소되면서 국내 고객사들의 매출이 대폭 하락했는데, 이 점이 내수시장 주문량 감소로 이어지며 3분기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실적공시를 앞두고 있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클리오 등도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사드여파 등으로 인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같은 기간 코스맥스의 매출액은 8% 늘어난 2164억원, 영업이익은 35% 줄어든 62억원으로 추정된다. 한국콜마의 경우는 매출액이 15% 증가한 2128억원, 영업이익은 3% 감소한 184억원으로 예측된다. 클리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8% 줄어든 488억원, 영업이익은 45.4% 급감한 37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올해 화장품 기업들의 회복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상위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가장 호성적을 기록한 LG생활건강은 올해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안착과 음료사업 등의 호조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ODM 업계 대표 기업들은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와 중견기업인 한국화장품, 잇츠한불, 클리오 등도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매출 넘버원을 LG생활건강에게 넘겨준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이후 서서히 회복국면에 들어서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사드 관련 위험요소가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이미 중국시장에서 오랜기간 현지화 작업이 이루어진 만큼 상위 브랜드사와 ODM사들은 올해 실적 측면에서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부터 공을 들인 중국 외의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도 뒷받침 될 수 있다면 생각 보다 빠른 회복세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불안요소가 존재하고 사드와 같은 돌발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통해 철저한 방어전략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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